여행 이야기

중국: 통화에서 백두까지 (2007년 7월 18일)

석탈해 2009. 9. 7. 15:27

오전 5시 10분. 모닝콜 소리에 침대 옆에 있는 수화기를 잡으려다 아래로 떨어지면서 턱을 침대 머리장 모서리에 부딪쳤다. 엄청 아팠다, 자다가 날벼락 맞은 꼴이다. 그도 그럴 것이 창하나 없는 호텔방 구조여서 불을 꺼두었더니 깜깜한데다 구조마저 익숙지 않았다.
슬슬 부어오르는 턱을 달래며 면도를 했다.

 


우리가 하루 묵은 숙소인 통화(通化)시 만통 대주점 (万通 大酒店)

 

 
6시 30분.  오늘의 일정이 시작되었다. 날씨가 그리 좋지 않다. 여기 까지 왔는데 꼭 백두산을 볼 수 있게 해 달라는 기원을 마음속으로 하며 출발했다.
시내를 벗어나자 또다시 옥수수 밭이 계속된다. 중간 중간 민가에는 옥수수를 저장하는 이층 곡간도 눈에 띈다.
중국의 동북3성인 요령성, 길림성, 흑룡강성은 주로 산악지역이며 논 보다는 밭이 대부분이며 주로 옥수수를 심는다고 한다.
가끔 농부들이 몰고 가는 수 십 마리의 소들이 차량의 흐름을 방해하기도 했다.
들판을 감싸 안고 있는 산과 그 사이로 흐르는 강물은 우리나라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우리의 강원도와 똑같은 한자를 쓰는 강원을 지나 중국인들이 장백산이라고 부르는 백두산 앞까지 갔다.


도로 요금소 관리 건물(?)

 
중국 공안들...중국가면 제일 무섭다.

 
백두산 안에서는 식사할 곳이 없다...주문한 도시락을 관광버스에 올려준다.
  

 

 
백두산 입구에서 천지로 출발하기 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