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록강 건너편의 북한 선박들...
녹 슬은 낡은 배, 낚시를 하거나 그물로 물고기를 잡는 주민, 무표정하게 우릴 바라보는 북한 병사, 뒤쪽으로 붉은 글씨로 쓴 민족의 태양 어쩌고 하는 북한의 선전문구도 보였다.
강을 사이에 두고 빌딩이 숲을 이루고 있는 중국 쪽과는 너무나 대조적인 광경이었다.
다리 하나가 끊긴 압록강 철교처럼 북한 전체가 장애를 안고 살아가는 것 같았다.
유람선 안 기념품 코너에는 북한의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진이 들어간 우표첩도 팔고 있었다.
유람선에서 내린 우리 일행은 간간이 한글과 한자로 쓰인 간판들이 걸려있는 거리를 지나 평양 칠보산 식당으로 가서 점심을 먹었다.
이 식당의 실제 운영은 조선족이 한다고 하나 음식은 다소 중국화 되어 있었다.
식사를 하고 있는데 한복 입은 아가씨 넷이 반주에 맞춰 북한노래 ‘반갑습니다.’등 몇 곡을 율동과 함께 불러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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