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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성소피아 성당 (2011년 2월 15일)

석탈해 2011. 2. 27. 00:20

 

성 소피아 성당(AYA SOPHIA)은 비잔틴 시대의 건축물 중 최대의 걸작으로 AD537년에 완공되었으며 콘스탄티노플이 오스만투르크에 의해 정복 되기까지 916년간 그리스 정교회의 교회로 사용되었다.

이슬람 세력이 이 곳을 점령하자 성 소피아를 이슬람의 모스크로 전환하여 1453년 부터 1934년까지 사용하였다.

현재는 아야 소피아 박물관으로 전환해 관광객들을 받고 있는데 모스크로 사용하면서 성당안에 있던 많은 모자이크 벽화들이 회칠로 감추어져 지금까지 복원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성 소피아 성당은 바티칸의 성 베드로 성당 건립 이전에는 세계 최대 성당 이었으며 건축양식으로 현존 세계 7대 불가사의로도 알려져 있다.

성 소피아 성당이 모스크로 전환되면서 모스크 특유의 첨탑(미나렛)이 덧 붙여 졌다.

 

 

 

 원래 성 소피아 성당이 만들어지기 이전에 이 자리에 교회가 있었지만 화재로 불타 버렸고 테오도시우스 황제의 명령에 따라 다시 지어진 교회도 532년 니카 혁명때 반란군에 의해 완전히 파괴 되었다.

위 사진에서 보면 당시 교회가 있었던 토대와 계단이 보인다. 

따라서 지금의 성 소피아 성당 건물은 파괴된 교회 건물 잔해위에 세운 것으로 보면 된다.

 

 

성당이었음을 알 수 있는 천정 벽화 마리아와 아기 예수 벽화가 가운데 있다.

그 양편으로 둥근 원판에 이슬람교의 알라신과 무함마드라고 적인 원판이 있습니다. 

 

위 사진의 중앙 안쪽에 금색으로 장식된 미흐랍(Mihrab)이 있다.

미흐랍은 이슬람교의 성지 메카의 방향을 가리키는 곳으로 이슬람 교도들이 기도할 때 엎드리는 방향을 표시한 것이다.

성 소피아 성당이 모스크로 개조 되면서 설치된 것이다.

그러다 보니 앞 쪽을 보면 미흐랍이 정 가운데에 만들어져 있지 않고 약간 오른쪽으로 치우쳐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입구쪽  양편에는 1,250리터의 거대한 대리석 항아리가 있다.

이 항아리는 16세기에 페르가몬의 고대 도시에서 가져온 것이라 한다.

과거에는 문 밖에 놓여 있어서 이슬람 교도들이 물로 몸을 청결케 하는데 사용했다는데 발굴 당시 이 엄청나게 큰 항아리 안에 보물이 가득 들어 있었다는 전설이 전해 온다.

눈물 기둥이라는 이 기둥은 닿는 것만으로 병이 낳으며 아이를 낳을 수 있다는 전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기둥을 만져서 훼손되었다.

그래서 이를 보호 하기 위해 동판으로 덮어 두었으나 그 동판에도 손이 닿아 닳았고, 현재 한 가운데 나 있는 구멍에 엄지를 넣고 손을 떼지 않고 한 바퀴 돌릴 수 있으면 원하는 일이 이루어진다는 속설이 생겨 많은 이들이 엄지를 넣고 돌려본다.

 

 

 성 소피아 성당은 중앙 돔의 가운데 까지 높이는56.6m 이며 건물 전체 길이는 100m 내부 공간의 크기는 75m X 70m로 내부 넓이는 7,570평방미터 라고 한다.

 

2층으로 오르면 한 벽면에 비잔틴 미술 최고의 걸작으로 평가받는 모자이크가 있다.

디시스(Deesis)라고 불리는이 모자이크는 최후의 심판에 관한 것이다.

금박으로 모자이크한 그림 중 가운데 있는 예수께 성모 마리아와 세례 요한이 인간의 죄를 용서해달라는 기도를 하는 것을 묘사한 것이다.

성 소피아 성당이 모스크로 개조 되면서 그림조차도 우상숭배로 여기는 이슬람 세력에 의해 대부분의 벽화가 회칠로 덮혀졌고 그 위에 이슬람 특유의 아라베스크 문양이 그려졌었다.

이제 다시 박물관으로 전환 되면서 회칠한 부분을 들어내고 일부를 복원하고 있다.

하지만 회칠위에 그려진 아라베스크 문양 자체도 역사적인 의미가 있기에 고민스럽다고 한다. 

 

 

이 모자이크는 요하네스 콤네소스 2세와 황후 이레네가 아들인 알렉시우스와 함께 성모 마리아가 안고 있는 아기 예수께 봉헌하는 장면이다.

 

가운데에 예수가 앉아 있고 오른쪽에는 여제 조에와 그의 세번째 남편 콘스탄틴 모노마쿠스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여제 조에는 세번 결혼했는데 처음 이 모자이크에는 그의 첫 남편인 로마노스 3세가 그려져 있었으나 결혼할 때마다 모자이크에서 남편의 얼굴과 머리위에 쓰인 문구를 바꾸었다고 한다. 72세로 죽은 여제의 얼굴만은 젊은 시절 얼굴 모습 그대로 이다.

 

 

 

 

 

날씨가 차다. 따뜻한 차 한잔이 그립다.

성당 옆 매점처럼 생긴 곳에서 커피 한잔을 하려는데 어떤 커피인지도 모르고 해서 이름만 보고 터키쉬 커피 한잔을 주문했다.

컵도 우리나라 소주잔 보다 약간 큰 데다 담아 내는데 뻑뻑하고 찐한 맛에다 향이 특이하다. 

더 이상 먹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