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이야기

영일 냉수리 신라비

석탈해 2010. 9. 16. 11:16

 

 

포항시 흥해읍 신광면사무소에 비각을 지어 보존하고 있는 국보 제264호 영일냉수리신라비(迎日冷水里新羅碑) 입니다. 

1989년 발견되어 1991년 국보로 지정되었는데 이 마을 주민이 밭갈이 중 평소 걸림돌이 되던 돌을 빼내 빨랫돌로 쓰기 위해 씻었더니 글씨가 새겨져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우연히 발견되는 문화재들이 많이 있는데 다음 사진은 국보 제198호 단양적성비(丹陽赤城碑)입니다. 

 

 1978년 이었습니다. 비가 온 다음날 단국대학교 박물관 조사단이 단양적성을 오르는데 등산객들이 진흙이 묻은 자신의 등산화 밑바닥을 땅에 박힌 뾰족한 바위돌을 긁어 내고 있었습니다. 지표로 드러난 바위돌 아래에 글자 비슷한 흔적이 보여 흙에 파묻힌 쪽을 조금 파서 확인해보니 비석이라는 것을 알고 경악하게 됩니다. 

이렇게 해서 알려진 것이 단양적성비 입니다.

등산객들 신발에 묻은 흙을 털어 내던 돌인데 말입니다.

 

그외에도 우연히 발견되는 것이 많습니다.

 이규경이 쓴 백과사전 <오주연문장전산고(五洲衍文長箋散稿)>는 밤장수가 봉투로 쓰는 것을 최남선이 찾아냈는데 6·25전쟁 때 원본은 그만 불타버렸습니다. 그나마 필사를 해두어서 그 내용은 전해집니다.

주변을 둘러 보세요. 혹시 귀중한 문화재를 못 알아보고 지내는 것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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