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이야기

예천 삼강주막(2010년 2월 28일)

석탈해 2010. 3. 3. 12:14

 예천 삼강주막을 다녀 왔습니다.

삼강 주막은 내성천과 금천이 만나 낙동강을 이루는 곳에 있는 나루터의 주막이었습니다.

  이곳을 지키는 주모 할머니는 돌아가셨고 마을 주민들이 주막을 지키고 있습니다.

  1박 2일이 촬영하고 간 뒤 더욱 유명해 졌지요.

 

 배추전에 촌두부, 도토리묵 한접시 시켜놓고 막걸리 한사발 했습니다.

 

 방문 앞 아궁이에는  고두밥이 구수하게 익어갑니다.

 

옛 나루에 있었던 배와 뱃사공은 흔적을 감추었고 대신 강을 가로지르는 다리가 놓여 있습니다.

 

 어디서 왔니껴....마을 주민이 말을 건네 왔습니다.

 

 마을 주민의 안내로 주막 부엌으로 들어가 봅니다.

부엌에 뭍혀있는 항아리는 옛날 막걸리를 보관했던 곳입니다. 천연 냉장고 이지요. 이 곳에 보관하면 적당히 발효되어 막걸리 맛이 더욱 좋아 졌다 합니다.

 

 뱃사공 외상장부랍니다.

글을 모르는 주모는 연기에 그을린 부엌 벽을 외상장부 삼아 나름대로 암호같은 기호로 외상을 기록했는데 아주 정확했다 합니다.

외상을 다 갚아 갈 무렵에는 다시 연기로 벽이 검게 그을리고 또 새롭게 적어갈 수 있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뱃사공도 주모도 없는 곳이지만, 차를 몰고 다리를 건너는 나그네들의 발걸음이 옛 정취를 그리며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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