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온 이야기

낮에 졸고 밤에 공부하는 학생 갈수록 불리해진다.

석탈해 2023. 12. 13. 12:24

 

교과서 밖 시험 출제 안한다는 원칙 지켜지면 학교수업 제일 중요
빠른 시간 안에 복습, 오답노트 정리, 교과서로 총정리 등은 기본

 학교 공부! 어떻게 하는 것이 효율적일까? 당연히 수업시간에 집중해야 한다. 수업에 집중하는 비결은 무엇일까? 수업시간에 졸지 말아야 한다. 수업시간에 졸지 않으려면 빛과 소음이 차단된 집에서 숙면을 하자. 학생들 중에는 올빼미형이 많다. 밤에는 정신이 말똥말똥하고, 낮에는 비몽사몽간에 헤매면서 수업시간에 졸기 일쑤다. 수업시간에 조는 학생들은 밤늦게 공부한 보람이 없다. 하루 중 공부의 총량은 결국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수업시간에 졸면 선생님의 눈 밖에 나고, 시험문제를 출제하는 선생님의 수업 내용을 놓치고 만다는 해로운 외부효과만 있을 뿐이다. “밤에는 잠자고 낮에는 공부하자”, “학교 시험이 곧 대학 입시이다라는 기본 태도를 갖춘 학생이 건강하고 공부도 잘한다.

 

 수업에 집중하는 또 하나의 비결은 예습이다. 예습은 칵테일파티 효과를 노린 것이다. 북적거리는 칵테일 파티장에서 내 귀에 들리는 소리는 내가 잘 아는 말, 관심 갖는 소리이다. 내가 아는 내용은 수업시간에도 잘 들려 집중할 수 있다. 그렇다고 예습 단계에서 완벽하게 알아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예습을 지나치게 철저히 하면 지치고 힘들어 중도에 포기하고 만다. 학생들 중에는 이미 알고 있는 것에는 관심을 기울이지 않을 수도 있다. 따라서 예습은 맛보기로 족하다. 미리 배울 단원을 읽어 보면서 이것은 알겠네!’ ‘모르겠네!’로 구분만 하는 것이 예습이다. 자기가 모르는 내용을 미리 체크해서 이것만은 수업시간에 이해해야겠다는 자세로 예습을 하자.

실력 향상이란 결국은 내가 모르는 것을 아는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생들은 자신이 아는 것, 풀 만한 것에만 관심을 가지고 푼다. 이래서는 성적이 제자리걸음일 수밖에 없다. 아는 것만 되풀이 공부하므로. 오히려 아는 것은 제쳐 놓고 모르는 것, 난해한 것에 도전하여 이를 해결해갈 때 성적은 향상된다는 것을 명심하자.

 

 복습은 어떻게 하는 것이 효과적일까? 복습은 배운 지식을 기억하기 위한 것이다. 독일의 심리학자 헤르만 에빙하우스 박사는 빠른 시간 안에 할수록 복습의 효과가 크다고 망각 곡선이론에서 밝힌 바 있다. 쉬는 시간 3분 동안에 수업시간에 적어 놓은 노트 읽기! 이것이 최고의 복습인 것이다.

학교 중간고사·기말고사는 어떻게 대비하는 것이 효과적일까? 학교시험 일정이 발표되면 학생들은 시험공부 계획표를 세울 것이다. 학생들의 계획표를 보면 대부분 교과서를 먼저 읽고 정리하는 데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 그러나 이 공부법은 비효율적이다. 왜냐하면 재미없는 교과서를 읽으려니 집중도는 떨어지고 그래서 읽다가 졸고, 졸다가 읽다 보면 어느새 시험은 코앞에 다가오고 스트레스만 받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맹목적으로 교과서만 읽는 것은 시간만 낭비하는 비효율적인 학습이 되고 만다. 시험공부는 반드시 교과서로 먼저 해야 한다는 고정관념부터 버리고, 다음과 같은 공부법으로 개념과 원리를 확실하게 이해하도록 하자.

 

문제집의 요약정리 편도 읽지 말고 곧바로 문제를 풀자. 문제집의 요약정리를 읽고 문제를 푸는 것은 커닝식 공부이다. 커닝식 공부는 나의 지식이 못 된다. 문제를 곧바로 풀면 빵점이 나올까? 염려하지 말자. 시험은 가르치는 범위 안에서만 출제하기 때문에 요약정리를 읽지 않고, 교과서를 읽지 않고 문제를 풀어도 맞는 문제는 있다.

 

정답을 달지 말고 채점을 하자. 그저 O, X 표시만 하자. 틀린 것을 재차 한번 더 풀기 위해서다. 틀린 것을 스스로 아는 것이 자기주도 학습이다. 두번째 풀고서도 틀린 것! 이것이 진짜 내가 모르는 것이다.

 

두번째 풀어서 틀린 것만 오답 정리를 하자. 오답 정리를 할 때는 정답 해설서를 오려 붙이지 말자. 과목 선생님께 질문하여 설명 내용을 받아 적기! 이것이 가장 좋은 오답 정리다. 오려 붙여야 할 것은 정답 해설이 아니라, 문제 중에 지문이 긴 것, 그림이 나오는 문제이다.

 

문제집을 1권이 아니라 과목당 3권 정도 풀자. 수학을 제외한 나머지 과목은 시험범위 안의 문항 수가 그리 많지 않아 가능하다. 3권의 문제집은 교과서 단원 순서대로 정리된 수능 기출문제집(시험범위와 관련된 부분만 최근 5개년 기출문제 풀기) 시험범위와 관련된 EBS 교재 단원 학교 담당 과목 선생님이 추천한 문제집을 푸는 것이 좋겠다. 이러한 문제집들은 학교 시험공부를 하면서 수능시험 대비도 동시에 하는 효과가 있다.

 

문제를 풀 때 정답 외우기식 공부는 금물이다. 선생님들이 문제를 출제할 때는 문제지를 그대로 베끼지 않는다. 나름대로 변형을 하거나 응용을 한다. 그러므로 정답만을 외우는 식의 공부는 시험문제를 풀 때 헷갈려 오히려 더 틀릴 수 있다.

 

진짜 시험 보는 기분으로 시간을 재가며 풀도록 하자. 문제를 풀면서 확실하게 알겠다!”O, “전혀 모르겠다!”X, “아는 것 같은데 확실하지 않다!”로 구분하자. 답이 되는 이유와 안 되는 이유를 답지 여백에 간단히 메모하면 더욱 좋다. 이래야 변형된 문제가 나와도 틀리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교과서나 노트로 총정리를 하자. 문제를 통해 산발적으로 이해한 개념들은 교과서를 통해 전체적인 맥을 짚고, 체계화할 필요가 있다. 시험 직전이라 긴장되어 교과서의 내용이 살아서 내 머릿속에 입력될 것이다.

 

오답노트는 시험 당일날 시험 직전에 읽어본다. 오답노트의 진가가 이때 발휘된다. 시험 직전에는 집중도가 높고 긴장하여 몰랐던 오답노트의 내용들이 머릿속에 쏙쏙 들어온다.

 

시험 기간에는 잠을 오히려 많이 자자. 밤에 보는 시험은 없다. 시험은 낮에 본다. 시험 기간에 밤새워 공부하는 학생은 시험 보는 도중에 자신도 모르게 졸고, 신체의 컨디션이 좋지 못해 자신의 기량을 십분 발휘하지도 못한다. 고교 시험은 단순 암기식 문제가 아니고 이해력과 사고력에 바탕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머릿속이 명쾌해야 시험 문항의 이해력과 사고력이 증진된다” “기억은 잠을 통해 저장된다는 것 등을 명심하여 시험 기간일수록 충분히 잠을 자도록 하자.

 

지금까지 공부법을 한마디로 정리한다면 거꾸로 학습법이다. 교과서를 먼저 읽지 않고 나중에 읽기 때문이다. 자신이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문제를 통하여 구분해서, 모르는 것만을 공부하여 오답노트에 정리하는 이 공부법이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교과서 읽는 시간, 문제지의 요약해설을 읽는 시간이 단축되어 효율적인 학습법이 된다. 이제 시험 직전에 친구들의 교과서를 빌려 선생님의 설명 메모를 허둥지둥 베끼고 밤새워 공부하는 습관일랑 버리자. 이게 바로 이해는 안 하고 외우기식만 하는 공부이다.

앞으로 대입전형이 간소화되면 학교 공부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다. 수시모집에서 학생부전형·논술전형, 정시모집에서 수능전형은 학교 공부에 충실한 학생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학교 성적을 올리는 비법 역시 학교 수업에 충실한 것이다. 학교시험은 우리 학교 선생님이 수업시간에 가르친 내용에서, 정해준 범위 안에서만 출제한다는 것을 명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