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베트남: 하롱베이의 비경 (2005년 8월 18일)

석탈해 2009. 9. 1. 10:39

2005년 8월 18일(목요일)

아침 식사 후 하롱베이 선착장으로 향했다.

기다리고 있던 유람선을 타고 '바다의 계림' 이라고 할 비경의 하롱베이를 관광했다.

하롱베이는 영화 '인도차이나'의 배경이 되었던 곳으로 3천여 개의 기기묘묘한 섬들이 어우러져 신비스러움을 더하고, 파도 하나 없이 호수처럼 잔잔한 바다 가운데서 주변을 보면 마치 내가 신선이 사는 별천지에 와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게 한다.

작은 배가 서서히 움직이는 우리 유람선에 접근해 고리를 걸어 배를 붙인다.

꼬마가  승선해  유람선 창안으로 들여다보며  바나나를 들고 '1달러' '1달러' 하며 사달라고 조른다.

 

 

 

 

 

 

 

 

 

 

 

 

 

 

 

 

 

 

 

 

 

 

 

 

 

 

 

비경 속으로 미끄러져 가던 배는 티엔쿵 섬에 도착했다 나무다리를 지나 섬 중턱으로 오르다 보면 티엔쿵 동굴의 작은 입구가 나오는데 내부에서 빠져 나오는 공기 때문에 일순간 시원함을 느꼈지만 안으로 더 들어가니 상당히 더운 느낌이 들었다.

색색으로 등을 밝혀 비춰주는 종유석을 보면서 위쪽의 출구로 빠져나왔다.

이어 수상 해산물 시장으로 향했다. 바다 가운데 바지선처럼 떠있는 수산물 가게라고 해야 옳을 듯 하다.

젓먹이 애기를 품에 안고 쪽배를 저어 다가와 구걸하는 베트남 여인을 보면서 착잡한 마음도 들었다.

제주도에서 엄청 비싸게 팔리는 다금바리회를 여기서는 매우 싸게 구입할 수 있었다.

적어도 그때는 그랬다. 

병풍처럼 둘러싸인 하롱베이 섬들 사이의 선상에서 다금바리회 맛을 음미하면서  술 한잔 곁들여 먹으니 가히 환상적이었다.

어느덧 배는 30미터 높이의 티톱섬(Titop Island)에 정박했다.

이 섬에 있는 전망대에 오르니 끝이어 펼쳐진 하롱베이의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전망대에서 한 무리의 한국인 관광객들이 아리랑 노래를 부르며 덩실 덩실 춤을 추며 빙글 빙글 돌자 벽안(碧眼)의 서양관광객도 따라 춤을 추며 돌았다.

하롱베이에서 하늘에 울려퍼지는 아리랑 가락을 들으니 가슴 한편에서 전해오는 전율을 느꼈다.

티톱섬은 그리 크지 않는 섬이지만, 백사장, 전망대, 선착장등의 관광 편의시설을 잘 만들어 놓았다.

티톱섬에서 내려와 선상에서 점심식사를 한 뒤 하롱베이 관광을 마치고 우리 일행은  다시  하노이로 향했다.

 

 

 

 

 

 

 

 

 

 

 

 

 

 

 

 

 

 

 

 

 

 

 

 

 

 

 

 

 

 

 

 

 

 

 

 

 

     다금바리라고 했던 물고기 회 치는데 가보았습니다.

     여행갔다 와서 이 사진 보여주며 다금바리라 했다가 창피 당했습니다.

     검색해보니 전혀  다금바리와 닮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