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베트남: 문묘 그리고 하롱베이 가는길 (2005년 8월 17일)

석탈해 2009. 9. 1. 10:37

10시 10분 문묘로 향했다.

자동차로 불과 5분 거리에 문묘가 있었다.

베트남은 예로부터 우리처럼 중국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은 곳이다.

한자도 사용했고 과거시험도 한때 시행되었다.

이곳 문묘는 공자와 베트남의 대 유학자를 모셔놓은 곳이며 예전에는 여기에서 과거를 치루었다고 한다.

좌우에는 과거 합격자 명단을 새긴 비석이 서있는데 나라에 좋은 일이 생긴 해는 크게 그렇지 않은 해는 작게 만들었다.

 

 

 

 

 

 

 

 

 

 

 

 

 

 

 

 

 

 

 

 

 

 

 

 

 

 

10시 45분 문묘에서 하노이 사범대학으로 출발했다.

외양과는 달리 건물 내부는 허름했다. 방학이어서 인지 학생들의 통행도 거의 없었다.

우리가 안내된 곳은 길게 탁자가 놓인 회의실이었다. 하노이 사범대학 관계자가 나와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하고 질문하면 저번에 풍남고등학교에서 통역 하던 여학생이 통역해주고 하는 방식으로 간담회가 진행되었지만 깊이 있는 내용은 접할 수가 없었다.

점심은 교민이 운영하는 서울식당이라는 한식당에서 먹었는데 우리 입맛에 딱 맞춰 음식을 만들어서 다들 맛있게 먹었다.

식사 후 13시 10분 하롱베이로 향했다.

하롱베이로 가는 길옆에도 여전히 민가와 벼를 심은 넓은 벌판이 펼쳐졌다.

가는 길에 길가에서 판매하는 파인애플과 야자도 맛보았다.

여기 파인애플은 크기는 작았지만 우리나라에서 맛본 큼직한 파인애플보다 단맛이 더했고 야자는 과즙보다 껍질에 붙은 과육이 맛있고 씹으면 씹을수록 고소했다.

나중에 칼 닦았던 행주가 마루청소한 걸레보다 더 검은 색이었다는 것을 보고는 맛이 반감하기는 했지만......  

 

 

 

 

 

 

 

 

 

 

 

 

 

 

 

 

 

 

 

 

 

 

 

 

 

17시 40분 하롱베이(우리말로 용이 내린 항구라고 해야 되나?)에 도착해 MITHRIN 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다행이 내가 묶은 객실은 바다 쪽 풍경이 보이는 쪽이었다. 바다 쪽 객실이 반대쪽 객실보다 5달러 비싸다고 했다.

호텔 주변을 둘러보았는데 시골 면소재지 정도의 느낌이 드는 곳으로 하롱베이의 경치가 알려지면서 현재는 곳곳에 개발이 한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