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중국: 위해 유공도 01 (2009년 2월 6일)

석탈해 2009. 11. 3. 14:15

 

지난 밤 투숙했던 위해의 해도대주점이다. 

출발 시간이 좀 여유가 있어서 호텔앞 바닷가로 나가 보았다.

어젯 밤에는 몰랐는데 밤새 엄청난 숫자의 오성기를 단 배들이 앞바다를 메우고 있었다. 

가끔씩 우리나라 바다쪽으로 넘어들어와 물고기 싹슬이 하는 배처럼 보였다. 

 

유공도로 가기위해 선착장으로 나갔다. 

 

배를 타기 위해 관광부두로 이동하고 있는 우리 일행들.

 

저 앞에 있는 배가 유공도로 들어가는 배다. 

 

유공도행 배 내부 객실 모습이다. 대다수 승객이 바깥에서 경치 보느라  자리가 많이 비어 있다. 

 

유공도(劉公島)는 위해만 해안선에서 5km정도 떨어져 있는 작은 섬이다.

배를 타면 20분정도 가면 유공도 선착장이 도착한다.

유공도에 가까이 들어가면 이 곳이 아직도 중국의 해군이 이용하는 시설이라 군함과 부두에 해군들이 보인다. 

 

 

앞에 보이는 곳이 관광객들이 이용하도록 해둔 선착장이다. 

 

 

 

 

 유공도는 명나라 때는 왜구를 막기위한 요새로, 청나라 때에는 북양해군의 기지로 사용되었던 곳이다. 

1894년 조선에서 동학농민운동이 일어나자 이를 진압하던 조선의 관군이 동학군에게 패배하고 전주성 마저 함락되자 청에 도움을 요청하였다.

이에  청은 동학농민군을 진압하기 위해 조선으로 출병하였고 기회를 엿보고 있던 일본도 텐진조약을 내세워 조선으로 출병하였다.
조선을 손에 넣기 위해서는 청과의 일전이 불가피 하다고 판단한 일본은 아산만에 주둔하고 있던 청의 함대를 선제 공격하면서 청일전쟁이 발발하였다.

당시 청의 북양해군은 일본군에게 황해해전에서 크게 패하여 전멸하고 말았다.

 

아픔의 역사도 역사다.

바로 북양해군의 기지였었던 이곳 유공도에 갑오전쟁박물관을 만들어 청일전쟁 당시의 상황을 설명 붙인 사진과 당시 유물들을 전시해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