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터키: 카파도키아_데린구유 01 (2011년 2월 16일)

석탈해 2011. 3. 6. 08:44

 

 카파도키아에서 제일 먼저 들린 곳이 땅속의 지하 도시라고 할 수 있는 데린구유이다.

이곳이 1985년에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으로 지정되었다는 안내판도 보인다.

1950년경 농부가 자신이 키우던 닭이 자꾸 없어져 유심히 살피다 땅에 생긴 구멍속으로 닭이 빠지는 것을 목격하고 우연히 발견하였다 한다.

 

 데린 구유 지하 세계로 내려 가 본다.

 이 지하 도시는 이미 히타이트 시대 부터 조성 된 것으로 여겨진다.

 그 후 로마시대를 거치면서 기독교인들이 종교적 박해를 피해 지하 세계를 확장하고 이 곳으로 숨어 들었던 것이다.  

 미로 처럼 얽켜 있는 이와 같은 지하 도시는 이 곳 카파도키아 곳곳에 30여개가 있다고 한다. 

 현재 공개 하고 있는 곳은 데린구유를 포함해 두 곳 정도라고 한다.

 데린 구유는  2~3만 명이 거주 할 수 있으며, 평상시는 지상에서 농사도 짓고 가축도 기르다가 적들이 쳐들어 오면 가축까지 데리고 지하 세계로 숨었다고 한다.

입구와 가까운 쪽에는 외양간이 있고 또 조리를 하던 주방도 있다.

 발 아래 화덕이  있었던 곳이다.

지금은 안전을 위해 철구조물로 덮어 두었다.

 

화덕 위쪽에 있는 환풍시설이다.

화덕에서 불을 피우면 연기가 빠져 나가게 천정에는 바깥으로 통하는 환풍시설을 만들어 두었는데 위에서 내려다 볼때 불빛이 보이지 않게 화덕과는 약간 어긋나게 만든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지역은 카파도키아의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사암으로 되어있다.

사암이기에 다른 바위보다 파기가 수월했을 것이다.

 미로 처럼 생긴 통로 주변으로 주거 공간이 있다.

 지금은 전깃불을 밝혀 두었지만 당시에는 촛불을 켜고 살았을 것이다.

 아래로 내려가는 통로는 한사람이 겨우 지나갈 정도이다.

 

 

 지하 도시와 지상과의 소통의 통로 이다.

 지상으로 올려다 보면 까마득한 저 위쪽에 빛이 보인다.

 지상에는 우물로 위장하여 두었다.

 아마 이곳을 통해 위에서 적이 쳐들어 왔다라든지 긴급한 통신을 지하 도시와 했을 것으로 보인다. 

 

 

 

 

 

 

 

 좀 넓은 지하 광장입니다. 가운데를 기둥으로 깎아서 무너짐을 방지 하였다.

사실 앞에 보이는 이 기둥은 죄지은 자를 많은 사람이 다니는 이 곳에 양 팔을 높이 올려 묶어 두었던 곳이다.

기둥 위쪽 양편에 홈이 있고 줄을 묶었던 흔적이 있다.

 평면도가 십자가 형태의 공간이다.

 당시 교회라고 한다.

 신앙을 지키기 위해 이 곳에 숨어든 이들의 기도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내부에는 우물도 있고

 

 왼쪽으로 들어가면 둥글게 만든 통로를 따라 오른쪽으로 바로 나올 수 밖에 없는 공간도 있다.

 

 더 깊은 곳으로 내려가면....

시체를 안치 했다는 공간도 나타난다.

 

 

 로마 병사들이 이 곳까지 침입해 오더라도

 벽쪽에서 둥근 맷돌 형태의 문을 굴려서 통로를 닫아 들어오지 못하게 하였다.

 문을 여는 쪽은 여러 사람이 힘을 쓰지 못하도록 한사람이 겨우 서 있을 정도로 해두었으나 이를 닫는 안쪽은 공간을 넑게 하여 쉽게 여닫도록 해둔 지혜가 돋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