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이야기

구룡포 제일국수공장

석탈해 2012. 11. 5. 11:26

 

 

 

  구룡포읍에 가면 시장통에 제일국수공장이 있다.

 예전에는 국수공장이 몇개 더 있었지만 지금은 다 문을 닫았고 유일하게 남아서 50여년의 전통을 이어오는 곳이다.

 제일국수공장은 예나 지금이나 가내수공업 형태로 운영하기에 일일이 수작업으로 국수를 생산하고 있다.

 

 

 대규모 공장에서 열풍기로 국수를 말리는 것과 달리 햇볕에 건조시키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이집 특유의 쫄깃함과 담백한 국수 맛이 일품이고 장날이면 많은 사람들이 국수공장을 찾는다.

 

 

 

 손으로 뽑아낸 면발을 대나무에 걸쳐서 말린다. 

 

 

 다 마른 국수는 국수 자르는 작두에 넣어 양쪽에서 잡고 일정크기로 자른다. 

 국수를 포장하기 위한 종이가 바닥에 놓여져 있다.

 

 

 이렇게 대형으로 포장된 것은 국수가게로 납품한다.

 구룡포에서는 거의 이집 국수를 쓰는것 같다. 

 

 

 작게 포장해서도 판매한다.

 가끔은 주인이 마실 가거나 집을 비울때가 있어서

 아무래도 5일장날에 가면 확실히 구입할 수 있다.

 구룡포 장날은 3일과 8일에 선다. 

 

 

 자르고 난 자투리는 모아 두면 사료로 가져가는 집이 있다고 한다. 

 

 

 50여년을 전통방식으로 국수를 만들어온 이 국수공장도 대량생산 공장에 밀리고 타산조차 맞지 않고,

뒤를 이어갈 사람이 없어 주인 할머니가 돌아가시면 문을 닫아야 할 형편인 것 같다.

구룡포에 가면 제일국수공장에 들러서 옛맛 한묶음 구입해서 맛보시길.... 더 늦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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