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태국: 방콕 왕궁 (2004년 1월 26일)

석탈해 2009. 8. 31. 13:18

  모닝콜이 7시 인데 울리지 않았다. 아니 자느라 못들었다고 해야 정확할 것 같다.
어제 선생님들과 기울인 술잔 탓에 일어나니 8시 10분이었다. 8시 30분에 출발한다고 했는데 시간이 촉박했다.
초 스피드로 세면을 하고 호텔 식당으로 내려가서 간단히 아침을 먹었다.
조류독감이 유행한다기에 내심 걱정하면서도 계란과 안남미로 만든 밥으로 불과 몇 분만에 모든걸 해치웠다.
이렇게 숨가쁘게 하루를 시작했다.
첫 번째 코스는 왕궁이다.
이 곳 왕궁은 태국관광청에서 지정한 현지 왕궁가이드의 안내를 반드시 받아야 한단다. 왕궁내에서는 반 바지 차림이 금지되어 있는 관계로 동료 모두는 긴 바지 차림으로 출발했다.


 


한국말이 써툰 여자 왕궁가이드가 승차해서 어색한 발음으로 방콕과 태국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벌써 거리는 오토바이와 차량의 홍수로 서다 가다 정체를 거듭하고 있었다. 신호등은 별로 눈에 띠지 않고 대개 눈치봐가면서 끼어들기해서 좌우회전을 해야하는데
무질서 속에서도 나름대로을 질서를 지키며 살아가는 듯 하였다.
불교도가 대부분인 이곳 태국인들은 윤회설을 믿어, 죽으면 개로 환생할 수도 있기에  개를 식용으로 하는 일이 없다.
그래서 거리마다 개들이 떼를 지어 몰려 다니고 있었다.
음식이 남으면 거리의 개들에게 나누어 주는데 검은색 개는 전생에 강도, 도둑 등의 죄를 지어 사람이 환생하였다고 생각해 푸대접하고 제대로 얻어 먹지도 못한다고 했다.

 

 

 

택시는 미터택시와 툭툭이라는 3륜 택시, 오토바이 택시 등이 있다. 미터 택시는 위가 노란색 아래부분이 초록으로 도색되어 있으면 개인택시, 위가 파랑 아래가 빨간색으로 되어 있으면 회사 택시란다.
툭툭이와 오토바이택시는 미터기가 없고 흥정을 해서 탄다.
 

 

버스에서 내려 왕궁으로 가는데 잡상인들이 따라 붙는다.  
이 곳의 물은 석회질이 많아 그냥 먹을 수 없다고 해 생수 한병을 사서 들고 왕궁으로 입장했다.
긴 바지나 치마가 없으면 입구에 옷을 빌려주는 곳도 있다.
왕궁내에 왕실의 절인 왓 프라케오가 같이 있었다.
이 절은 스님들이 평상시에 거주하지 않고 특별한 행사를 할 때만 전국 각지에서 와서 불공을 드린다고 한다. 그리고 이 절의 대웅전이라 할 수 있는 건물에는 '에메랄드 부처님'이 계셨는데 이 때문에 '에메랄드 사원'이라고도 불린다고 한다.
실제  에메랄드로 만든 불상은 아닌 것 같고 가이드가 뭐라 하는데 홈지기가 까먹었다.... 이 불상은 계절이 바뀔 때마다 왕과 왕자가 불상의 옷을 갈아입히는 의식을 가진단다.
또 돌아 나오는 길에 장례식장으로 사용하는 건물이 있는데 왕은 죽은 후 100일동안 그 장례식장에 안치 된다고 한다.

 


 

 

 

 


 



 

 

 

 

에메랄드 사원앞에서 우리 일행의 기념 촬영
 


현재 왕의 형인 라마 8세가 즉위 1주일 만에 사망(자살로 추정)하여 그뒤를 이은 라마 9세는  두짓(Dusit) 이라는 지역에다가 따로 궁전을 지어서 살고 계시는데. 태국 국민들은 왕과 왕비를 무척이나 존경하고 따른다고 합니다. 왕은 현재 황태자 1명과 공주 3명을 슬하에 두고 있다고 한다.
예전의 왕궁인 이곳은 관광객을 위해서 개방하고 있고 왕실은 특별 행사가 있을 때에만 사용을 한다.


왕궁 영빈관을 지키는 군인과 영빈관


영빈관은 일반 관광객의 출입이 금지 되어 있는 곳으로 외국의 국빈들이 올때 머무는 곳이라 한다.
정문은 태국군인이 경비를 서고 있었다.
태국에서는 부족한 인원의 신병 수만큼을 제비뽑기로 충족한다.
빨간색 글씨가 씌여있는 제비를 뽑으면 군입대 당첨, 검정색 글씨가 씌여있는 제비를 뽑으면 면제된다고 하며 이 장면을 텔레비전으로 중계하기도 한단다.
만 21세부터 군입대를 하며 태국의 복무기간은 24개월 이란다.
군입대 제비뽑기의 평균 경쟁률은 약 10대 1 이고, 한 번 검정제비를 뽑아 입대가 면제되면 영구 면제 대상이 된다고 한다.
모든게 부처님의 뜻이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