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1월 29일
드디어 우리나라로 가는 날이다. 며칠 지나지 않았지만 역시 우리나라가 최고다. 8시 20분 상해푸동공항으로 출발했다.
현지 가이드는 다시 마이크를 잡고 이야기를 계속한다.
상해 여자들은 신랑을 택할 때 소, 돼지, 학같은 남자를 고른다고 한다.
소처럼 일잘하고, 돼지처럼 잘먹고 잘자고 조금 뚱뚱하고(?), 학처럼 제시간에 둥지에 돌아오는 남자가 제일이라고 한다.
바로 나네...!!. 상해에 와서 살아도 인기가 있겠네 하며 창가에 미소를 흘렸다.
9시 공항에 도착해 탑승 수속을 밟는데 또 김해행 동방항공이 연착이란다. 10시 30분 비행기가 12시 30분으로 연착된다는 표시가 나온다. 대한항공도 연착된다니 김해 현지의 기상 사정이 나쁜 모양이다. 여행지에서 중국악기 이호를 구입한 모선생님은 벌써 쓰레기통에 악기를 버렸다. 한국가는 비행기 타면 소리가 안날거라는 말이 맞아 떨어지는 순간이었다. 얼마있다 다시 1시 30분으로 연착 시간이 미루어 졌다. 몇 시간 째인지 모르겠다. 오늘 갈 수나 있을런지 하는 조바심이 났다. 여기저기 기웃기리다 탑승 대기실내 화장실에 갔다. 수백명이 이용하는 화장실에 변기가 달랑 두 개 뿐이다. 상해부동국제공항이 지어진지 얼마되지 않은걸로 아는데 이런부분은 아쉬웠다. 비행기 연착으로 많은 승객이 대기실에 있다보니 화장실은 줄 서서 대기할 정도로 사용하기 힘이 들었다. 우리공항도 여행객들에게 이런 불편을 주지 않는지 세심히 살펴 주었으면 한다. 상해에 올 때 같이 동행했던 스카우트 학생들도 우리일행과 같이 4박 5일 일정인가 보다 여기저기에 보인다. 방송으로 탑승권을 가져오면 점심을 제공하겠다고 한다.도시락을 받아 먹고 또 기다리니 탑승하라는 표시와 안내 방송이 나온다. 드디어 가는구나. 1시 35분 탑승해 3시 20분 김해 공항에 도착했다. 참 우리 시간은 4시 20분이지...시계를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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