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베트남: 아오자이의 나라 (2005년 8월 15일)

석탈해 2009. 9. 1. 10:14

 

 

2005년 8월 15일(월요일)

이번 베트남 여행은 한국교육방송공사(EBS)의 2005년도 해외교육문화체험연수단 일원으로, 전국에서 온 37명의 고교 교사 및 장학사 그리고 한국교육방송공사 관계자와 함께 하였다.

 

 

인천공항

 

인천 국제공항에서 16시경에 집결하여 간단한 유의사항을 전달받고 19시 45분에 베트남 하노이 공항으로 출발해 4시간 30분정도 비행을 한 뒤 착륙했다.

공항의 입국 심사대 앞의 정지선은 우리나라는 노란색인데 여기는 붉은색이다.

이곳이 사회주의 국가여서 붉은색을 칠한 것은 아니겠지만 정지선을 보니 내가 새삼 사회주의 국가에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입국 심사대의 직원도 중국에서처럼 군인 신분인지 어깨에 별이 붙은 제복을 입고 무뚝뚝한 표정으로 위아래를 훓어 보더니 여권에 스탬프 도장을 꽝꽝 찍고 말없이 내민다.

짐을 찾은 뒤 공항 밖으로 나오니 현지 가이드가 우리 일행을 반갑게 맞았다.

공항 상점의 점원 아가씨들이 입은 베트남 여인의 전통의상인 아오자이가 눈에 띈다.

 

 

 

 

 

가이드를 따라 관광버스에 올랐다.

베트남은 우리보다 2시간 늦게 시간이 간다.

현지 가이드는 2시간 젊어졌으니 기분이 좋지 않으냐며 베트남에 대해 이런 저런 얘기를 시작했다.

 

 베트남의 정식 국호는 '베트남 사회주의 공화국'이다.

1986년 '도이모이' 정책으로 시장경제를 받아들였다고 한다.

하노이는 河內라고 표기하는데 강안의 도시라는 뜻이다.

남부 베트남의 호치민이 경제 중심지라면 이곳 하노이는 명실상부한 정치 중심지며 수도이다.

홍강이 하노이시를 끼고 흐르며 해발 고도는 4미터에 45개의 호수가 하노이 시내에 있다.

여름에는 섭씨 37~40도를 오르내리는 온도에 습도가 85~90퍼센트 정도로 높다.

섭씨 40도 이상 온도가 올라갈 것이라는 일기예보가 있으면 별도로 학교에서 연락을 하지 않아도 휴교라고 한다.

그러나 40도 이상 되더라도 39도 정도로 예보할 때가 많다고 한다.


우리를 태운 관광버스는 홍강을 가로지르는 탕롱대교를 지난다.

이 다리는 3800m로 하노이의 관문이다.

다리위의 가로등에는 하나 건너 하나씩 사찰모양의 하노이시 마크 위에 LG광고판이 붙어있다.

우리나라기업인 LG측이 설치하였고 하노이시측에 1년에 얼마씩 광고비를 내고 있다고 한다.

베트남 사람들은 이 다리를 LG다리라고도 부른다.

하노이 전체는 1m정도만 파도 물이 나오지만 석회질이어서 현지인들도 끓여서 차로 마신다고 한다.

현지가이드는 꼭 병에든 생수를 구입해서 이용하도록 당부한다.


40분 쯤 달려서 우리가 묵을 FORTUNA 호텔에 도착했다.

오늘은 호텔에서 잠자는 일정이 전부다.  

호텔에 체크인 한 뒤 같이 간 경북 대학진로지도교사 협의회 소속 세분의 교사와 함께 뭉쳐서 호텔방에서 이국에서의 첫날밤을 이런저런 얘기를 하며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