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으로 학문의 신인 스가와라 미치자네를 모셔두었다는 태재부 천만궁으로 향했다. 태재부 천만궁 주차장에서 본당에 가는 길은 좌우로 이어진 기념품 가게를 거쳐 가야 하니 제법 멀다.
이번 여행에서 우리 반 보준이는 발에 깁스를 한 채로 왔다.
지난달 학교 체육대회 축구 예선전에서 학급 대표로 출전했는데 둥근 공을 차지 않고 둥근 지구를 차는 바람에 발목 인대가 끊어져 수술을 했다.
콧등에 땀이 맺힐 정도로 힘들게 목발 짚고 다니는 게 측은했던지 급우들이 등에 업고 갔다.
이정도면 의리 있는 녀석들이다. 내심 흐뭇해하며 뒤를 따라 천만궁으로 들어가니 신록이 우거진 나무아래 곳곳에 초등학교 저학년 정도 보이는 학생들이 그림그리기에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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