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40대 중반 이상된 사람중에 어릴적에 시골서 자란 사람은 알겁니다.
대부분 이거 신고 학교 다녔습니다.
튼튼한데다 질겨서 오래 신을 수 있었고
맨발에 검정 고무신 하나면 어디든지 갈 수 있었습니다.
신발 벗으면 꽤재재한 발등에 둥근 고무신 자국 선명하게 드러났습니다.
한짝 접어 다른쪽에 끼우면 트럭이 되고 물에 띄우면 배가 되었었죠.
할머니가 사다주신 검정고무신... 새 고무신은 고무 냄새도 좋았다.
잃어버릴가봐 신발코 위에 벌겋게 달군 쇠 부지갱이로 지져 나만의 낙인을 만들었었다.
백마부대 맹호부대 월남전 참전 부대이름 같은 말표, 범표 흰고무신 보다
더 탄탄한 느낌이 나는 타이어표 검정고무신이 좋았다.
오늘같이 비오는 날엔 더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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