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이야기

해인사 장경각

석탈해 2009. 10. 15. 15:54

 

 

합천 해인사 장경각(藏經閣)

 

  해인사 장경각은 팔만대장경을 보관한 건물이다. 모두 네 동으로 되어 있는데  북쪽 건물은 법보전(法寶殿), 남쪽 건물은 수다라전(修多羅殿)이며 두건물을 잇는 작은 두 동의 건물이 있다.

 무엇보다도 이 건물은 대장경을 보관하는데 절대적인 요건인 습도와 통풍이 자연적으로 조절되도록 지어졌다는 점이 두드러진다. 장경각의 터는 그 토질 자체도 좋지만, 그 땅에다 숯과 횟가루와 찰흙을 넣음으로써, 여름철의 장마기와 같이 습기가 많을 때에는 습기를 빨아들이고, 또 건조기에는 습기를 내보내곤 하여서 습도가 자연적으로 조절되게 하였다. 그뿐만 아니라, 그 기능을 더 원활하게 하려고, 건물의 창문도 격자창 모양으로 하였다. 물이 고이면 썩듯이 공기도 고이면 대장경판을 썩게 하므로 건물 북쪽 벽의 창은 아랫창이 윗창보다 세배로 크게 하였고 남쪽 벽은 그 반대로 윗창이 아랫 창보다 크게 하여 들어온 공기가 실내를 한바퀴 돌아 나가도록 한 아주 과학적인 통풍 방법으로서, 오히려 건축방식이 발달한 오늘날에도 따라가기 어려운 우리 선조들의 슬기를 잘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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