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국보 제83호)
반가사유상은 석가모니가 태자였을 때 인생의 의미와 깨달음에 대해 고민하던 모습을 표현한 것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국보 83호인 위 사진의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은 7세기 전반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 불상은 삼산관을 쓰고 있으며 옷을 걸치지 않은 상반신에 목걸이만 장식되어 있습니다.
다리를 감싸며 대좌를 덮은 치맛자락은 매우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있습니다.
일본의 국보인 고류지(廣隆寺)의 목조(木彫)미륵보살반가사유상
일본 고류지의 목조미륵보살반가사유상은 1980년대초 일본의 한 대학생이 불상에 도취한 나머지 불상과 입맞춤하려고 느닷없이 달려들었다가
그만 불상의 오른손 새끼손가락을 부러뜨리는 사고가 났습니다.
부러진 손가락 하나를 복원하는 과정에서 나무의 재질이 고대 일본 불상 제작에는 사용되지 않았던 적송(赤松)이란 것이 우연히 밝혀졌습니다.
적송은 일명 춘양목이라고 부르는데 경북 봉화 등에서만 나는 나무로 우리나라가 주산지이고 일본에는 자라지 않는 나무입니다.
우리나라의 금동미륵보살 반가상과 일본의 고류지 미륵보살 반가상은 재료만 다를뿐 제작기법은 쌍둥이처럼 닮았습니다.
일본의 고대 불상은 그 형태나 제작 기법면에서 삼국의 영향을 받았다는 것을 이것으로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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