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터키: 히포 드롬 (2011년 2월 15일)

석탈해 2011. 2. 26. 17:08

 

히포드롬 광장 또는 술탄 아흐멧 광장이라 불리는 곳으로 왔다.

이 광장은 로마시대 집회와 전차 경주, 검투사 경기를 하던 곳으로 그당시 10만명의 관중을 수용했던 U자형태의 대경기장 이었다고 한다.

지금은 포장된 이 길이 먼지를 날리며 전차가 달리던 경기장이라고 생각하니 예전에 보았던 영화의 한 장면과 오버랩되었다.

로마가 망하고 이슬람 세력이 진출해 오면서 각종 기둥과 돌들은 블루 모스크의 건축 자재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현재는 과거의 웅대한 모습은 사라지고,지금은 공원으로 조성된 넓은 광장에 3개의기념물만이 남아있다.

이 기념물은 1898년 독일 황제 카이세르 빌헬름이 이스탄불 방문시 환대에 대한 감사 표시로 제작해 세웠다고 한다.

 

 

히포드롬 광장 가운데에는 오벨리스크가 있다.

여기에 있는 오벨리스크는 이집트의  룩소르 카르낙 신전에 있었던 것이라고 한다.

고대 이집트인들이 태양신을 섬기며 만들었다는 오벨리스크는 유럽 곳곳에도 이집트로 부터 약탈되어져 세워져 있다고 한다. 

 

내용은 모르겠지만 이집트의 상형문자가 새겨져 있다.

 

 

 

이것은 셀팬타인 기둥(Serpentine) 또는 뱀 오벨리스크라고 불린다.

 BC479년 그리스 도시국가들이 페르시아에 대항해서 승리한 기념으로 그리스 델포이의 아폴론 신전에 세웠다고 한다.

이것을 로마 황제 콘스탄티누스 1세가  가져와 이 곳에 세운 것인데 세 마리의 뱀이 뒤엉켜 하늘로 치솟으며 직경 3미터의 황금 그릇을 머리위에 받치고 있었다고 하나 지금은 아래 부분만이 초라하게 남아있다. 머리부분은 대영박물관에 있다고 한다.

 

위는 콘스탄틴 기둥으로 불리는 것이다.

콘스탄틴 7세가 자신의 할아버지인 바실레우스를 기념하기 위해 10세기에  세웠다.
높이는 32m이며, 외부는 청동이 입혀져 있었는데 13세기 초 라틴군이 점령한 후, 청동을 떼어 동전을 주조하는데 사용했다.

1894년 지진으로 부서졌고 현재는 복원중이다.

결국 오벨리스크는 약탈한 흔적이고 콘슨탄틴 기둥은 약탈당한 흔적이라 하겠다.

인근에 있는 블루 모스크로 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