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터키: 파묵칼레_히에라폴리스 01 (2011년 2월 18일)

석탈해 2011. 3. 14. 11:24

 

 파묵칼레에서 일정도 일찍 시작됐다.

 오늘은 로마의 고대도시 히에라폴리스 유적을 돌아볼 예정이다.

 히에라폴리스는 로마시대 휴양과 온천치료를 위해 건설한 도시였다.

 하지만 그동안 몇 차례의 지진으로 붕괴되고 말았지만 전성기에는 15만명이 거주했던 큰 도시였다.

 히에라폴리스 안에 있는 네크로폴리스라는 곳을 먼저 둘러보았다. 

 네크로폴리스는 죽은 자의 도시 즉 공동묘지이다.

 온천 휴양지인 히에라폴리스에서 치료하다 죽은 사람들을 위해 만든 묘지가 밀집해 있다.

 삶과 죽음이라는 것은 어차피 종이 한 장 차이라고 생각하여 죽은 자들을 위한 무덤을 산 사람들의 공간 바로 옆에 만들었을 것이다.

 

 

 

 

 그 동안 몇 차례의 지진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도굴꾼들이 파괴한 것도 많다.

 

 이렇게 석실을 둔 무덤도 눈에 띤다.

 

 

 

 

 죽은 뒤에도 내 삶의 흔적을 기억해 달라고 대리석으로 무덤을 만들고, 글씨도 새겨 넣었지만 후세에 얼마나 많은 이들이 그를 기억할까요.

 

 

 이끼낀 석관이 세월의 무상함을 이야기 해 줄 뿐이다.

 죽은자의 도시를 지나지만 신선한 아침 공기를 마시며 산책하는 현재 사람들의 기분은 상쾌하다. 

 가난한 사람과 부유한 사람의 무덤은 크기가 달랐다.

 

 당시 로마인...곱슬머리에 큰눈, 무덤의 주인공은 이렇게 생겼을 것이다.

 

 우리나라의 고분처럼 생긴 헬레니즘 시대에 조성된 무덤도 있다.

아마 동양의 영향을 받았을 것이다.

 이런 무덤 내부에도 석실이 만들어져 있어서 사람이 드나들 수 있다.

 

 

 

 

 

 

이제 죽은자의 도시인 네크로폴리스 지역을 지나 산자의 도시인 히에라폴리스 지역으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