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터키: 파묵칼레 가는길 (2011년 2월 17일)

석탈해 2011. 3. 12. 12:52

 

 아침먹고 호텔을 나섰다.

 오늘은 8시간을 달려 파묵칼레까지 가야한다.

 마음 단단히 먹고 출발했다.

창밖으로 또다시 끝도 없을 것 같은 평야지대가 이어진다.

 길가에 트렉터를 판매하는 매장이 가끔 보인다.

 터키의 산업 구조를 보면 농업의 비중이 아주 크다.

 과일과 밀의 세계 10대 생산국이며, 목화와 양모 그리고 채소와 차의 세계 5대 생산국이다.

 한마디로 농업 강국이다.

 마을에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 만든 변전소인 듯 하다.

 벽에 카페트 벽화를 그려놓았다.

학교수업을 마치고 나서는 아이들...

세상 어딜가도 학교 마치고 하교하는 아이들의 표정은 밝다.

잠시 쉬었다 가는 휴게소 앞에는

 대상들의 숙소로 쓰였던 캐러반 사라이가 있다.

 

캐러반 사라이는 도적으로 부터 약탈을 피하기위해 숙소 주변을 높은 성벽으로 둘렀다.

우리가 달려온 길이 바로 그 옛날 비단과 도자기, 면화, 향료를 사고 팔기 위해 먼길을 떠났던 대상들이 이용했던 길이고,

그 길에는 이와같은 캐러반 사라이가 몇 십리에 하나씩 있었다고 한다. 

 

 

 콘야라는 터키 중부 내륙의 도시를 지난다.

 이 도시는 오스만투르크 이전 셀주크투르크 시절 수도 였던 곳이고 터키 10번째 도시라고 한다.

 

 졸고

 뒤척이고

 간식도 먹고

 창밖을 보다가

 카메라 셔터를 누르기도 하며

 대상들이 지중해 연안까지 가던 길을  달렸다.

 

 우리 농촌에서 볼 수 있는 떡뽂이 떡 같이 건초를 포장한 것도 보인다.

 

 

식사도 하고 휴게소에 쉬었다 간다.

휴게소 앞에 당나귀를 타고 있는 인물상이 있다.

체리를 손에 들고 당나귀를 꺼꾸로 타고 있는데 뭔가 이야기 한자락 있을 것 같다.

고려말 정몽주가 이방원의 '하여가'에 '단심가'로 답하고 일어설때 이미 자기의 운명을 알았고,

당나귀를 꺼꾸로 타고 집으로 향하다 선죽교에서 이방원이 보낸 자객에게 피살된 것처럼...

 

이미 고추장, 김이 필수품이 된지 오래다.

 

 

 

 

 

 대리석 산지를 지나서...

 

휴게소에서 팔던 간식거리.

요거트에다 꿀을 한 숫가락 넣고 그 위에 양귀비로 만든 스푼으로 양귀비씨를 한술 올려 주는데 단맛이 강했다.

 

 

장장 8시간이라는 살인적인 거리를 달려 파묵칼레에 있는 호텔에 도착했다.

 

 

가이드에게 부탁해서 우리는 양고기 요리 먹으러 갔다.

음식점에서 보내준 봉고차 이다. 왼쪽에만 좌석이 있다.

 

비포장 도로를 20여분 달려서 도착한 식당이다.

식당 한쪽에 있는 나무 난로가 우리를 맞는다.

난로위의 원통 왼편에 붙은 팬이 돌아가니 오른쪽으로 뜨거운 바람이 나온다.

 

양고기 요리 한접시에 약이 댕긴다. 생맥주 한잔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