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자락 아래에 있는 춘향 허브 마을을 찾아갑니다.
마침 바래봉 철쭉 축제날이어서 전국에서 몰려든 관광버스가 길을 메웁니다.
바래봉은 허브 마을을 지나가나 봅니다.
별 수 없이 1km 밖에 차를 두고 걸어 들어갑니다.
허브 마을답게 마을 주변에는 허브 꽃이 만발합니다.
흰색 허브 꽃 사이로 붉은 꽃이 점점이 포인트 처럼 박혀 있어 예쁜 벽지로 도배해 놓은 것 같습니다.
허브 마을을 이곳저곳 기웃거리며 조용히 둘러볼 생각은 이미 접었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거의 축제 장터에 나와 있다고 합니다.
많은 인파속에서 축제 장터를 둘러보는 걸로 만족해야만 했습니다.
그러면서 허브가 뭘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검색해 보니 "향기를 가진 인간에게 유용한 식물"을 허브라고 한답니다.
그러면 꼭 외국에서 들어온 '로즈마리', '라벤더', '재스민', '초코민트' 만이 허브가 아니겠지요.
우리 산천에 나는 산나물도 진달래꽃도 모두 허브라고 생각됩니다.
우리나라 자생 허브를 우리가 상품화해서 세계에 보급할 방법은 없을까요?
서양인들이 우리나라 '참나리꽃' 가져가서 개량한 '백합'을 우리가 도로 로열티 내고사야 하듯이 이러다 산나물도 뺏길 것 같은 노파심에서 하는 이야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