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이면서도 나무로 불리는 대나무
사군자의 하나로 옛 선비들은 지조와 절개를 상징하는 것으로 귀히 여겼다.
대나무의 고장 담양
그곳에서 죽록원을 찾았다.
죽록원에는 봄 기운을 받고 솟아난 죽순들이 있었다.
죽순은 솟아난 굵기 그대로 자라기에 죽순 때 이미 대나무의 굵기가 정해진다.
그러나 키는 봄비에 따라 성장이 달라진다.
우후죽순이라는 말의 유래처럼 봄비 맞은 죽순은 숙숙 자란다.
많게는 하루에 150cm까지 자란다는 죽순은 1년이면 다 큰 대나무가 된다.
마디의 길이가 긴 대나무는 봄에 비가 많았고, 마디 길이가 짧은 대나무는 가뭄이 심했다는 얘기다.
그 후 세월은 내면을 충실히 해가는 시간이다.
몸통 굵은 죽순으로 태어났지만 비를 적게 맞은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