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는 학교는 있으나 교육이 없고,
교사는 있으나 스승이 없다고들 합니다.
교권이 땅바닥에 떨어지다 보니 스승은 고사하고 교사하기도 힘들고,
스승의 날이 오면 오히려 곤욕스럽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그저께 스승의 날.......
학급 학생들이 준비한 케익자르고 오니
책상위에는 음료수가 쌓였습니다.
위 사진은 제 옆자리 선생님 책상 입니다.
구내 매점에서 파는 과자와 음료수에
포스트잇에 적은 감사편지를 붙여서
애들 각각이 하나씩 가져다 둔 것입니다.
경상도 머시마들 표현이 서툰데도
투박한 글 속에 감사의 마음이 담겨 있어서
잔잔한 감동이 밀려옵니다.
남고로 전근 온지 9년째 입니다.
이전에 여고에 근무할때 졸업생이 보내온 꽃입니다.
졸업한지 15년 되었으니 이제 30대 중반의 가정주부입니다.
그래도 잊지않고 보내준 마음이
너무 고마웠습니다.
공교육이 무너졌다고들 하지만
제자들과의 끈끈한 정을 느끼면서
우리교육에 희망의 싹을 틔워 봅니다.
애들아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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