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오랜만에 포스팅합니다.
고3 담임은 바쁜철이 여름방학과 9월 수시 원서 마무리 될때가 아닌가 싶네요..
그 동안 시골집에 사는 향기도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지난 7월 중순에 첫 새끼 두마리를 낳았습니다.
향기는 노랑 쓰개치마를 덮어쓴 털을 가졌는데
새끼들은 흰 도포에 노란점이 한두개...
언듯 보면 백의민족입니다.
한 배에 태어났지만 두 마리중 한 녀석은 상대적으로 작고 허약해 보입니다.
향기는 육아를 가르쳐 주지 않았는데도 본능으로 에미 노릇 알뜰히 합니다.
올 여름 된더위에 새끼 더울까봐 시원한 그늘로 수십번 이사를 한 것 같습니다.
그렇게 애지 중지 키웠는데.....
태풍 산바가 포항지방에 바람을 동반한 300mm의 폭우를 쏟아 부었을때
향기 가족에게 큰 상처를 남겼습니다.
작고 약한 녀석이 그 만 실종되고 말았습니다.
어저께 시골에 갔더니 향기가 의욕이 없는 듯 축 쳐져 있어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새끼를 낳은지 벌써 두달이 지났습니다.
남은 새끼 한마리는 제법 똘똘하게 설치고 다닙니다.
어미하고 밥그릇 놓고 다투기도 합니다.
향기처럼 붙임성이 많아 사람을 졸졸 따라다닙니다.
형제를 잃었지만 부디 건강하게 잘 자라 주길 빌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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