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귀한 눈 내린 포항

석탈해 2012. 12. 8. 10:21

 

 

  첫 눈이 왔다.

  포항은 눈이 참 귀하다.

  다른 지방에 눈 올때도 비가오는 경우가 많다.

  교정에는 별로 쌓이지도 않은 눈이지만 학생들은 삽사리처럼 뛰어다닌다. 

  평상시 칠판에 '눈'이라고 적고 영어를 물으면 'eye'라고 대답할 녀석들이지만

  오늘은 무조건 'snow'라는 단어가 바로 튀어나오는 날이다.

  그만큼 포항은 아이들 생각속에서도 눈과는 거리가 먼 고장이다.

  어쩌면 올 겨울 마지막 눈일지도 모르기에

  애들은 저 마다 눈 뭉치를 들고 손끝 얼얼한 차가움을 즐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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