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경주 안강_도덕산 산행

석탈해 2012. 5. 14. 18:08

 

 

 경주시 안강읍과 영천시 고경면 경계에 있는 도덕산에 올랐습니다.

 옥산서원 앞을 지나서 조금 더 가다보면 왼편으로 정혜사지 13층 석탑이 보입니다.

 도덕산으로 오르는 들머리입니다.

 다른 쪽에서 오르는 길도 있지만 오늘은 여기로 잡았습니다.

 정혜사지 13층 석탑은 통일신라 탑으로 추정하는데 비슷한 예를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형태의 탑입니다.

 국보 40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햇볕 쬐던 뱀이 놀라서 길 숲으로 숨어듭니다.

 

 

 누군가 5월의 신록은 꽃보다 아름답다고 했습니다.

 저 뒤쪽에 도덕산이 보입니다.

 

 

 본격적인 산행로로 접어들었습니다.

 

 

 

 

 가파른 경사면을 계속오릅니다.

 

 

 능선까지 경사가 계속 이어집니다.

 다들 가뿐 숨소리만 날뿐 말이 없어집니다.

 

 

 숨은 가빠도 눈에 띄는 꽃들은 카메라에 담습니다. 

 

 

 흰꽃이 핀 이 풀은 식용 산나물로서 우리고장에서는 고추나물이라고 부릅니다. 

 

 

 

 

 

 

 

 

 정상에 다다르기 전에 전망바위가 있습니다.

 

 

 저 아래로 다랭이 논들이 보입니다.

 요즘 기계로 농사짓기 어려운 땅은 점점 버려진다고 합니다.

 저 논들도 오래지 않아 풀과 나무로 덮힐 것 같습니다.

 

 

 

 처음 출발때 와는 달리 날씨가 흐려졌습니다.

 저 멀리 안강뜰도 보입니다.

 

 

 해발 702m 도덕산 정상입니다.

 

 

도덕산 정상에는 정상석이 3개나 있습니다.

원래 이곳을 지키고 있던 정상석으로 여겨지는 돌입니다.

 

 

 이건 안강읍 측에서 만든 것이고....

 

 

 이건 영천시 측에서 만든 것입니다.

 

 

 

 회제 이언적(晦齋 李彦迪)선생이 두덕산(斗德山)을 도덕산(道德山)으로 개명하여 부르게 되었다고 유래가 적혀있습니다. 

 

 

 도덕(道德)을 중시하던 대 유학자답게 산 이름도 도덕산(道德山)이라 붙혔다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정상석 주변에 불과 며칠 안쪽에 피운 것 같은 담배꽁초가 몇게 흩어져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이 찾지는 않지만 그래도 띄엄 띄엄 등산객들이 발걸음을 하는 곳이고 산불조심을 그렇게 강조하는데 말입니다.

몰지각한 후손들 때문에 도덕산이라는 이름이 무색해졌습니다.

 

 

이제 하산길입니다.

도덕암쪽으로 내려갑니다.

 

 

 

 

 혼자서 산행하며 바위에서 식사를 하는 이 아가씨 멋집니다.

 

 

 

 

 

바위아래 도덕암 산령각이다.

 

 

 

 

 도덕암입니다.

 

 

 

 

 동료 송선생님은 대웅전앞에서 기도합니다.

 올해 고3 아들 있습니다.

 

 

 저 끝에 허름한 건물은 안 가봐도 암자 화장실입니다.

 

 

 도덕암에서 내려오는 경사길이 콘크리트 포장길이어서 다소 무릎에 무리가 갑니다.

 

 

 산행 들머리에서 뱀을 만났었는데 날머리에서 도마뱀을 만납니다.

 

 

이제 신작로까지 다 내려왔습니다.

 

 

 

 

 

 

 회재 이언적 선생이 거처했던 독락당입니다.

 

 

 

 

 담장에 있는 살창입니다.

 방에 앉아서 흐르는 계곡물을 볼 수 있습니다.

 

 

 

 흐르는 계곡물을 내려다 보고 서 있는 계정입니다.

 

이언적은 벼슬을 그만두고 고향에 돌아와 이곳 골짜기에서 7년을 살았다고 한다.
그때 그가 살던 집의 사랑채가 독락당이다.
대체로 사대부집의 사랑채라면 주인의 위엄을 한껏 과시하기 위해 높고 화려하게 꾸미기 마련인데,
 독락당은 크지 않은 규모에 땅에 납작 엎드렸다 싶을 정도로 건물의 높이도 낮고, 지붕의 모양 또한 매우 독특하다(한쪽은 맞배지붕, 다른 한쪽은 팔작지붕).
또 다른 매력은 독락당과 계곡 사이의 담장에는 살창을 설치하여 독락당에 앉아서도 계곡 풍경을 그대로 볼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는 점이다.
‘옥산정사’라는 현판은 퇴계 이황, ‘독락당’ 현판은 아계 이산해의 글씨이다.
독락당의 별당인 ‘계정’도 아담하여 눈길을 끄는데, 시원한 계곡의 아름다움을 한껏 품어안고 있는 그 자체가 하나의 풍경이 된다.
‘계정’이라는 현판은 석봉 한호가, 계정의 한쪽 작은 방에 붙어 있는 ‘양진암’이라는 편액 글씨는 퇴계 이황의 글씨이다.

 ---경주 문화관광 사이트 중에서 http://guide.gyeongju.go.kr

 

 이렇게 회재 이언적과 관련있는 도덕산 산행 마칩니다.

 총 이동 거리 : 9.01km,    총 소요시간 3시간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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