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이야기

고향집 텃밭 들여다 보기

석탈해 2012. 5. 25. 17:06

 

 

 고향집 주변에는 제법 너른 텃밭이 있습니다.

 오월의 텃밭은 온갖 채소로 가득합니다.

 텃밭 둘레에 심어놓은 매실나무에는 매실이 조롱조롱 열렸습니다.

 머지 않아 가장 먼저 수확해야 할 과일이지요.  

 

 

 자두 열매입니다.

 여름 지나면 저중에 절반 이상은 스스로 떨어집니다.

 다른 열매가 충실하도록 자기희생을 하는것 처럼 보입니다.

 

 

 감꽃도 맺었습니다.

 옛날 먹는것이 귀했던 시절,  시골 살았던 경험 있는 사람은 다 감나무와 관련된 추억 있지요.

 감꽃 실에 끼어 빼먹었던 것과 떨어진 파란 감을  항아리에 소금물을 넣고 담가 두었다가 떫은 맛이 가시면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한켠에는 은행나무도 자라고 있습니다.

 애초에 너무 간격을 좁게 심은 것 같습니다.

 이젠 옮겨심기 힘들게 되었습니다.  

 

 

 수박도 줄기를 뻗쳐서 넝쿨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적상추는 이미 많이 자랐습니다.

 키도 크고 잎도 넓었지만 일요일 점심 때 상추 쌈 먹었는데 너무 부드러웠습니다. 

 우리집에 몇 포기만 들고 와도 며칠은 먹습니다. 

 

 

 그 옆으로 늦 마늘과 양파가 줄을 지어 자라고

 

 

  또 그 옆으로는 고추와 보리를 심었습니다. 

오월 햇살에 청보리는 더욱 영글어 갑니다.  

 

 

 텃 밭에는 옥수수도 있고요. 

 

 

 도라지에다 

 

 

 가지. 

 

 

 콩 

 

 

 마지막으로 파도 자랍니다.

 없는것 빼고 다 있습니다.

 우리 식구는 2주에 한번 꼴로 고향집에 갑니다.

 2주에 한번 무상 제공되는 유기농 채소를 공급받는 셈입니다.

 그러니 어쩌다 마트에서 채소를 구입하면 왠지 아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고향집 오월 텃밭은 채소 백화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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