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터키: 트로이 01 (2011년 2월 19일)

석탈해 2011. 3. 25. 10:08

 

 오늘도 변함없이 새벽부터 강행군이다.

 아일발릭 바닷가 호텔에서 나서는데 아직 달이 하늘에 걸려 있다.

 밤새 비가 내려 길에도 물이 고였고 고인 물에도 달이 떴다.

트로이는 1870~90년대에 독일의 슐리만에 의해 발굴되었으며 우리에게는 트로이 목마와 호메로스의 일리아드라는 서사시로 알려져있다

트로이에서 제일 먼저 만나게 되는 목마.

사실 트로이를 둘러보면 상상의 트로이는 머릿속에서 무너져 버린다.

음유시인 호메로스가 일리아드에서 노래했던 트로이 전쟁의 전설도...

트로이 영화에서 보았던 웅장한 성채의 모습도 찾아볼 길 없고 규모에서도 훨씬 못 미친다.

 

아래는 영화 트로이의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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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사 이래, 인간은 늘 전쟁을 해왔다.

 권력을 위해, 영광과 명예를 위해, 그리고 때로는 사랑을 위해...


금지된 사랑이 일으킨 거대한 10년 전쟁

고대 그리스 시대, 가장 잔인하고 불운한 사랑에 빠지고 만 비련의 두 주인공 트로이의 왕자 '파리스'(올란도 블룸)와 스파르타의 왕비 '헬레네'(다이앤 크루거). 사랑에 눈 먼 두 남녀는 트로이로 도주하고, 파리스에게 아내를 빼앗긴 스파르타의 왕 '메넬라오스'(브렌든 글리슨)는 치욕감에 미케네의 왕이자 자신의 형인 '아가멤논'(브라이언 콕스)에게 복수를 부탁한다. 이에 아가멤논은 모든 그리스 도시 국가들을 규합해 트로이로부터 헬레네를 되찾기 위한 전쟁을 일으킨다.그러나 전쟁의 명분은 동생의 복수였지만, 전쟁을 일으킨 진짜 이유는 모든 도시 국가들을 통합하여 거대한 그리스 제국을 건설하려는 야심이었다.


한치도 양보할 수 없는 절대적인 힘의 충돌

그러나 '프리아모스'왕(피터 오툴)이 통치하고 용맹스러운 '헥토르'왕자(에릭 바나)가 지키고 있는 트로이는 그 어떤 군대도 정복한 적이 없는 철통 요새. 트로이 정복의 결정적인 키를 쥐고 있는 것은 바다의 여신 테티스(줄리 크리스티)와 인간인 펠레우스 사이에서 태어난 불세출의 영웅, 위대한 전사 '아킬레스'(브래드 피트) 뿐. 어린 시절, 어머니 테티스가 그를 불사신으로 만들기 위해 스틱스 강(황천)에 담궜을 때 손으로 붙잡고 있던 발뒤꿈치에는 강물이 묻질 않아 치명적인 급소가 되었지만, 인간 중에는 당할 자가 없을 만큼 초인적인 힘과 무예를 가진 아킬레스는 모든 적국 병사들에게 공포의 대상이었다.


마침내 현실이 된 불멸의 신화!

그러나 아킬레스는 전리품으로 얻은 트로이의 여사제 브리세이스(로즈 번)를 아가멤논 왕이 빼앗아가자 몹시 분노해 더 이상 전쟁에 참가하지 않을 것을 선언하고 칩거해버린다. 아킬레스가 전의를 상실하자 연합군은 힘을 잃고 계속 패하게 되고 트로이의 굳게 닫힌 성문은 열릴 줄을 모른다. 결말이 나지 않는 지루한 전쟁이 계속 이어지고 양쪽 병사들이 점차 지쳐갈 때쯤, 이타카의 왕인 지장 오디세우스(숀 빈)가 절묘한 계략을 내놓는다. 그것은 바로 거대한 목마를 이용해 트로이 성을 함락시키자는 것...


금지된 사랑은 한 나라의 문명을 파괴시킬만큼 거대한 10년 간의 전쟁을 일으키고, 자존심을 건 양국의 싸움은 피바람 날리는 전쟁터에 불멸의 신화를 탄생시킨다.

                                                                                                                                                                         ---영화 트로이 줄거리 중에서---

 

 

 

 일리온으로 불렸던 고대 트로이는 터키 북서부 바닷가에서 6km 정도 떨어진 나지막한 언덕위에 자리잡고 있다.

 

 

 

 

 

 

 

 

 발굴하고 있는 지역은 초창기의 트로이 유적지이다.

 에게해와 흑해지역을 연결하는 좁은 다르다넬스 해협 입구에 위치한 트로이는 상선을 타고 해협을 지나가는 상인들이 모여 들었고 이로 인해 트로이는 번영을 누렸다고 할 수 있다.

 당시 흑해쪽으로 항해를 하려면 상선들은 바람의 방향이 바뀔 때 까지 트로이 성 앞에 펼쳐진 들판에서 기다려야 했고 자연스레 이 곳에 시장이 형성되는 등 아주 좋은 무역의 거점이 되었을 것이다. 

또한 이곳을 지나는 상선들에게 통행세도 받았을 것으로 추측해 본다.

결국 이 곳의 지리적 이점을 놓고 제해권을 장악하기 위한 주변국과의 충돌이 빚어지게 되었고 트로이 전쟁도 그 중 하나가 아니었나 한다.

3000년전 대선단에서 내린 그리스군과  저 앞의 들판에서 맞선 헥토르의 트로이군이 대치하고 있는 장면을 상상해 본다.  

 트로이의 프리아모스왕은 이곳 단상에서 저 아래 들판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투장면을 보고 있었을 것이다.

 

 

 

 

 

 

 하인리히 슐리만이 발굴해 들어온 지대는 골이 되어 방치되어 있다.

 

트로이는 9개의 문화층이 퇴적된 지역이다. 발굴된 각 문화층 마다 표시가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