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단상(斷想)

석탈해 2011. 10. 13. 11:01

모성애

 

 

“ 엄마는 전투기 같아요. 우리는 폭탄이구요”

“ 애들아! 엄마는 절대로 폭탄을 떨어뜨리지 않는단다.

다만 날아갈 때 까지 기다릴 뿐이지.”

 

 

오해

 

 

“ 억울해! 난 살찐 것이 아니야”

“폭탄을 잉태하고 있을 뿐이야...”

 

 

거짓말

 

 

“폭탄을 잉태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하고 싶어”

 

 

 

허수부자

 

 

“너무 그렇게 꼼짝 않고 있지 말고, 몸도 좀 움직이며 근육을 풀어 줘라”

그러자 허수가 말한다.

“저는 젊어서 괜찮지만 연세도 많으신데 아버지는 좀 누워 쉬세요”

허수와 허수아비는

가까운 사이지만 더 가까워질 수 없는 거리를 두고

그렇게 얘기하며 익어가는 가을 서리를 온몸으로 맞고 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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