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팔공산 동봉에 오르다.

석탈해 2011. 11. 28. 17:14

 

 

 영남의 명산, 팔공산

 대구 팔공산에 오늘은 초등학교 동창 10명이 뭉쳤습니다.

 동화사 주차장에서 출발하여 팔공산 케이블카 휴게소를 거쳐 동봉(1,187m)에 오르려고 합니다.

 

 

오늘따라 날씨도 좋습니다.

등산로 입구 상가 마당에 닭들이 활개를 칩니다.

 가만히 보니 닭 뿐만이 아닙니다.

 오골계, 까치, 비둘기가 사이좋게 모이를 찾습니다.

 

 

지는 가을을 아쉬워 하며 오르는데

아직도 산아래는 단풍색이 남아 있습니다.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사뿐사뿐 오릅니다. 

 

 

 우리가 가는 길이 탑골 등산로인가 봅니다.

 

 

 

 능선이 쭉 이어집니다.

 

 

 

 바위 위에서 친구가 심호흡 합니다.

 손에 낀 빨간 작업 장갑이 바람에 날리는 단풍처럼 눈에 확 들어옵니다.

 

 

 

 

 숨소리가 거칠어지려 할때 케이블카 휴게소가 보입니다.

 

 

 이곳에서 잠시 쉬어갑니다.

 

 

 

 

점점 짐이 되고 있는 먹거리를 입 속으로 위치이동 합니다.

 

 

 케이블카 휴게소 앞에 있는 '영리한 토끼'라는 작품입니다.

 꾸준한 거북이를 현대의 영리한 토끼가 경주에서 이기고 있다는 작품 설명이 아래에 붙어 있습니다.

 나는 꾸준하고 영리한 토끼 하렵니다.

 

 

 

 

 지난 10월달에 운행중이던 케이블카 문이 중간에 열리는 바람에 인사 사고가 나서 운행중단 했다고 들었는데, 다시 운행을 시작했나 봅니다. 

 

 

 여기에도 사랑의 자물통이 매달려 있습니다.

 많지는 않습니다.

 아마 바로앞에 아래 사진의 호랑이가 버티고 있어서 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랑의 자물통 열쇠 먹는 호랑이 입니다. 

사랑의 맹세가 진짜라면 호랑이는 용맹한 수호신이 되어 지켜주지만, 거짓 맹세를 하면 호랑이가 손을 물어버린다고 합니다.

 

 

 우리가 올라온 동화사 까지 거리가 2.0km, 앞으로 가야할 동봉 까지 거리가 2.2km입니다.

 가야할 길이 더 많이 남아 있을 뿐만 아니라 더 험하고 경사가 심한 길이 있다 합니다.

 

 

 

 

 

 저 아래 염불암이 보이길래 조금 당겨서 찍었습니다.

 내려갈 때 염불암 앞을 지나갈 것입니다.

 

 

 

 한 참 오르니 신기하게 이런 노점이 산속에 있습니다.

 첫번째 메뉴가 확~~ 눈에 들어오지만 지금은 그냥 갑니다. 갑니다. 쩝!

 

 

 슬슬 산이 나를 시험에 들게 합니다.

 

 

 오르고 또 오릅니다.

 

 

 동봉 정상 300m라는 이정표가 무지 반갑습니다.

 힘을 내 봅니다.

 

 

 

 

 그리고 마지막 계단에 발을 디딥니다.

 

 

 여기가 팔공산 동봉 정상입니다.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동봉 인증샷 한장 남깁니다.

 

 

 정상 주변 바위에는 등산객들이 군데 군데 무리지어 도시락으로 열량을 보충합니다.

 

 

통신 중계국입니다.

 

 

팔공상 동봉 석조약사여래입상입니다.

전체 높이 6m로 제작 수법으로 볼때 통일신라때 조성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합니다.

현재 대구광역시 유형문화재 제20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이제 내려 갑니다.

 

 

 결국 산길 노점 첫 번째 메뉴에 손을 댓습니다.

 한잔에 2,000원 합니다.

 옆에 친구가 불쑥 냅니다.

 짜슥~ 무지 착합니다.

 막걸리 맛 시원합니다.

 갈증도 확 달아납니다. (나~참! 이러면 안되는데!)

 

 

 내려갈 때는 염불암쪽 길을 택했습니다.

 

 

 

 소나무 멋있습니다.

 이런 나무 몰래캐서 정원수로 갖다 놓는 몰지각한 사람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함께 보며 즐거워 하면 얼마나 좋습니까?

제발 그런짓 하지 마시길.....

  

 

 산위에서 내려다 봤던 염불암을 지납니다.

 

 

 

 이 분은 겨우살이 무지 채취했습니다.

겨우살이는 높은 나무 가지위에 있어서 채취가 쉽지 않을텐데 말이죠.

야튼...건강하십시오.

 

 

돌탑길을 따라 내려갑니다.

이 길은 벌써 단풍이 지고 낙엽만 바스락 거립니다.

 

 

부도암을 지나서 주차장으로 향합니다.

 

 

 이렇게 팔공산 동봉 산행을 마쳤습니다.

 이리 저리 바빠서 한달 만에 산을 찾았더니 몸이 좀 무거웠습니다.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적반하장(賊反荷杖)  (0) 2011.12.14
향기, 좀 아팠지만...  (0) 2011.12.02
김장철이다.  (0) 2011.11.23
져재 녀러신고요?  (0) 2011.11.21
D - day  (0) 2011.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