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향기, 좀 아팠지만...

석탈해 2011. 12. 2. 17:41

 

 

 6개월 정도 지나면 고양이는 사람 나이로 10살 정도가 된다고 한다. 

향기는 사람으로 치면 초등학교 3~4학년이다.

한창 까불고 놀 때다.

문구점 앞에 웅크리고 오락할 때다.

향기도 그렇게 놀았다.

그런데 근간에 좀 아팠다.

밥도 멀리하고 거의 움직이지 않고 잠만 잤다.

만지면 소리 지르며 노골적으로 싫어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병원 데려 가야지 하면서 이래저래 며칠이 지나가 버렸다. 

그런 향기가 어제 오늘 많이 좋아졌다.

야생에서 살던 어미 몸에서 태어난 놈이라 자연치유도 빨리 되는 것 같다.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오는 것 같아서 다행이다.

애들도 학교 갔다 오면 향기를 찾고, 향기의 안부부터 묻는다.

벌써 향기는 가족의 한 구성원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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