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타이완: 타이베이시_고궁박물관 (2012년 1월 12일)

석탈해 2012. 1. 19. 11:45

 

타이완이 자랑하는 국립고궁박물관이다.

영국 대영박물관, 프랑스 루브르박물관, 바티칸 박물관과 더불어 세계 4대 박물관에 속하는 박물관으로 이 박물관에 대한 타이완 국민들의 자긍심은 대단하다고 한다.

사실 여기에 있는 유물은 2차 세계대전 후 중국 본토에서 마오저뚱의 공산세력과의 대결에서 패한 장개석 총통이 대만으로 후퇴할때 자금성에 있던 황실의 보물들을 실어 왔다고 한다.

고궁박물관이 보유하고 있는 유물은 대략 75만점 정도라고 하는데 물론 중국 본토에는 이것 보다도 더 많은 문화재가 있다.

하지만 그 숫자보다 소장품이 모두 진귀하고 가치가  최상급이라는 것에서 비교할 때가 없다는 것이다.

마오쩌뚱도 패해서 타이완으로 도망가는 장개석의 배를 포격해서 가라앉힐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보물때문에 포기했다고 하는 이야기가 있다.

어차피 통일되면 중국것이 될것 이라고 생각했던 모양이다.

 

 

고궁박물관에 한번에 전시할 수 있는 유물은 15,000여점으로 지하 수장고에 있는 전시물은 3개월마다 한번식 교체 전시하더라도 1년에 6만점 정도 전시할 수 있다.

따라서 소장품 전체를 전시 하려면 최소한 12~3년이 걸린다고 보아야 한다.

전시실내에서는 정숙하게 관람해야 되는 것은 물론이다.

많은 사람들이 몰리다 보니 가이드의 설명을 듣기가 어려우므로 관람객들은 헤드셋을 쓰고 가이드의 설명을 들어야 한다.

중국의 선사문화와 관련한 유물들, 서화와 자기, 그리고 옥으로 만든 정교한 작품들을 둘러보았다. 

특히 눈에 띈 것은 장인이 3대에 걸쳐서 만들어 완성한 상아조각이 있었다.

상아 속을 파서 구(球)를 만들고 구안에 구멍을 내어 그안에 작은 구를 만들고 그안에 또 구를 만드는 식으로 구를 21개나 만들어 각각 속에서 회전이 되도록 했는데 그 솜씨에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전시실 내부는 촬영이 엄격히 제한되어 있다.

가이드 이야기는 사진 찍어가서 모조품을 만들기 때문이라고 했지만, 일반적으로 박물관이 그러하듯이 문화재나 보물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가 아닌가 한다.

사진은 라운지에 있는 손문상이다. 박애(博愛)라는 손문의 글이 뒤에 걸려있다.

손문(孫文). 우리가 흔히 쑨원(Sun Wen)으로 알고 있는 인물로 신해혁명을 주도하였고 타이완과 중국에서 모두 국부로 추앙받고 있다.

 

 

 중국 5천년의 역사 유물과 보물, 미술품을 뒤로하고 타이완 국립고궁박물관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