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타이완: 화련_아미족 (2012년 1월 13일)

석탈해 2012. 2. 3. 13:49

 

 

 타이베이시 외곽에 있는 CHUTO PLAZA HOTEL로 여기에서 3일을 묵었다.

 오늘은 아침 일찍 출발하여 자강호 열차를 타고 화련으로 갈 예정이다.

 타이완은 동부 지역에 우리나라 태백산맥 처럼 웅대한 동부산맥이 남북으로 놓여있어서 동서로 가로지르는 교통은 발달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자강호 열차는 타이베이에서 북부지역으로 갔다가 태평양을 바라보며 해안선을 따라 내려간다고 한다.

 

 

타이베이역이다.

열차 출발시간이 여유가 있어서  역앞에서 시간을 보내는 우리  일행들이다. 

 

 

 승차시간에 맟추어 플랫폼으로 내려간다.

 

 

 그런데 좌석 번호가 우리와 달라 헷갈린다.

 통로를 중심으로 가는 방향으로 볼때 우측 좌석은 홀수번호, 좌측 좌석은 짝수 번호다.

 

 

 

 화련으로 가는 자강호 열차는 좌석가 거리가 멀어서 2시간 30분을 동안 안락한 여행을 할 수 있었다.

 

 

 좌석 앞에 표를 꽂아 두도록 한 곳도 있다.

 

 

 열차내 화장실이다.

 

 여행지 마다 한국사람들이 많다.

 바로 앞 좌석에 뒷머리만  보이는  중년 남성은 전남 장성에서 친구들과 함께 왔다고 했다.

 유쾌하게 웃으면서 가방에서 온갖 먹을 것을 꺼내 권한다.

 그래서 받은 대추 한알... 

 

 

 타이완 대추다.

 대추치고는 너무 크다.

 마치 풋 사과처럼 생겼지만 씨를 보니 대추 맞다.

 

 

 잔뜩 찌푸린 날씨다.

 열차는 왼편으로 태평양을 끼고 계속 달렸다.

 

 

 개울도 건너고...

 

 

 마을도 지난다.

 타이완은 1월에도 평균 기온이 15도 정도로 아열대성 기후의 특징을 지니고 있는 나라다.

 차창 밖으로 물을 잡아 놓은 논들이 보인다.

 이 나라는 벼농사 3모작도 가능한 나라라고 한다.

 

 

 이란역이라는 곳에 잠시 정차했다.

 화물열차를 기다리는 중고 오토바이들이 빈박스 포장지를 뒤집어 쓰고 줄지어 서 있다.  

 

 

  타이완에는 불교,  도교, 기독교, 천주교 등 다양한 종교가 들어와 있다.

  어느 성당 앞을 지난다.

  선거철이라 이 동네도 주먹을 불끈 쥔 후보들의 사진 광고가 버스와 함께 달린다. 

 

 

 대리석으로 이루어진 높은 산에서 흘러내린 물에는 석회 성분이 많다고 한다.

 따라서 하천에 침전된 석회를 채굴해서 시멘트로 만든다고 하며 시멘트 공장들이 뛰엄뛰엄 보였다.

 

 

 2시간 30분을 달린 끝에 화련역에 도착했다.

 

 

 

 화련역 앞에 있는 조형물이다.

 

 

 역 앞에 과일상...

 한글로 번여지(과일)라고 적어 놓았다.

 

 

 화련(花蓮)은 타이완 동부의 중심도시로 원주민과 한족의 문화가 공존하며, 웅대한 대리석으로 구성된 동부산맥과 태평양이 바라보이는 절경으로 유명한 곳이다.

 

 

 

 우리 일행을 안내 할 차가 기다리고 있다.

 

 

 

 식사 후 인근의 대리석 공장을 둘러 본다. 

 

 

 화련지역은 대리석 산지로 유명하다.

 대리석은 계곡에 산사태가 난 곳에서 가져다 가공하며, 인위적으로 폭약을 써서 산을 훼손하는 일은 없다고 한다. 

 대리석이 흔하다 보니 길거리의 보도 블록도 대리석으로 깔아 놓은 곳이 많다.

 

 

 

 이 지역 원주민 중에서 아미족(阿美族)의 민속춤을 보기 위해 남도 문화 극장이라는 곳으로 갔다.

 아미족은 16세기에 타이완에 한족(漢族)들이 들어오기 전에 남방지역에서 건너와 정착한 부족 중에 하나다.

 현재 아미족은 12만명 정도가 있다고 한다.   

 

 

 약간 어두운 실내 공연장에서 아미족의 민속춤을 보았다.

 

 

 

 긴 장대를 부딪치며 박자를 맞추는 사이를 누비며 특유의 리듬감으로 춤을 춘다. 

 

 

 

 공연 막바지에 가면 관객을 끌어 들여 꽃 목걸이를 걸어주고 둥글게 함께 춤을 추게 한다.

 그 사이에 원주민들은 사진을 찍는다 그리고  공연이 마무리 되는데....

 불과 몇 분 사이에 사진을 현상해서 대리석으로 만든 기념패에 넣어서 판매를 한다.

 따로 입장료를 받지 않는 대신 이 것으로 부수입을 올리는 것처럼 보였다.

 미리 가이드로 부터 교육을 받은 우리 일행은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는 거...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