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타이완: 화련_태로각 협곡 2 (2012년 1월 13일)

석탈해 2012. 2. 9. 17:42

 

 

 어느 휴게소 옆에 있는 장개석 총통의 장남인 장경국 총통의 흉상이다 

 

 

이쯤 오니까 열심히 안전모를 쓰고 다니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안 쓰는 이도 많이 보인다.

태로각 협곡은 국가공원이지만 입장료를 타이완 당국이 받지 않는다.

워낙 낙석이 많고 위험하며 다치는 일이 많아 정부당국이 입장료를 받으면 사고에 책임을 져야 하기에 이를 회피하기위해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고 했다.   

 

 

 실제 일부 구간에는 얼마전에 산사태가 나서 한동안 통행을 금지 시켰다가, 최근 다시 재개 했다고 하며 지금도 한 차선을 막고 아직도 공사를 하는 곳도 있었다. 

 

 

3개의 지류가 만나는 곳에 자모교(慈母橋)가 있다.

태로각 협곡을 가로지르는 도로 공사에 동원된 한 퇴역군인의 어머니가 매일 같이 도시락을 싸들고 아들을 찾아왔는데 어느날 아들이 불의의 사고로 죽었다.

어머니를 낙심시키지 않으려고 동료들이 죽음을 알리지 않고 다른 곳에서 일하고 있다고 했지만, 결국 사실을 알게된 어머니가 낙심하여 이 자리에서 목숨을 끊었다고 한다.

후일 다리가 완공된 뒤 이곳을 찾았던 당시 장경국 총통이 이 이야기를 듣고 다리를 자모교(慈母橋)로 명명했다고 한다.

 

 

 다리 부근에는 어머니의 모정을 기리는 자모정이 있다.

 

 

 

 산 위쪽에서 내려오는 지류가 자모교 앞에서 합류한다.  

 

 

 

 

 합류지점은 물살이 세다 보니 다리가 자주 유실되어 옛 다리 보다 30m 아래인 현재의 지점에 두꺼비 바위를 누르고 교각을 세워 사장교를 만들었다. 

 

 

 그리고 두꺼비를 달래기 위해 눈 부분에 난정(蘭亭)이라는 정자를 지었다. 

 

 

 

 

 대리석 안에는 각종 광물이 섞여 있는데,  둥근 원으로 표시된 부분에는 사금이 박혀있다. 

 

 

 잠시 휴게소에 들러 쉬어간다. 

 

 

 

 꽃차 한잔을 하며 피곤함을 잠시 달랬다. 

 

 

 

 다시 출발하여 안전모를 반납하고 태로각 협곡을 떠나서 

 

 

 

 올때와는 달리 신성역에서 타이베이로 오는 열차를 탑니다.  

 

 

 

 

 그리고 2시간 30분을 달려 타이베이로 왔다.

 역 앞을 나서니 건물에 붙은 시계가 19시 22분을 가리킨다.

 저 호텔 앞에 굴뚝같은 곳에서 연기가 술술 나오는데 물어보니 굴뚝이 아니고 지하철 환풍구라고 한다.

 

 

 

 타이완 총선일은 내일로 다가왔고, 버스들은 총선 출마자들을 붙이고 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