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이야기

소래 포구에서

석탈해 2012. 3. 16. 18:15

 

 

 인천에 간 김에 젓갈로 유명한 소래 포구에 갔다.

 6.25 후 실향민들이 정착했던 작은 포구에서 출발하였지만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가 되었다. 

 

 

 어딜가나 포구의 풍경은 분주함과 평화로움이 공존한다.

 정박한 배와 갈매기들이 무료함을 달래는 오후시간이다. 

 

 

 

 

 

 배를 가른 생선들은 찬바람에 몸을 말리고 그 뒤로 출항을 기다리는 배들이 멈춰서 있다.

 바다 자원은 고갈되어 가는데 기름값은 오르고...

 어민들의 시름이 더 깊어졌을 거라는 것은 굳이 물어보지 않아도 알 것만 같다. 

 

 

 

 그래도 소래 포구는 붐빈다.

 온갖 해산물이 포구로 모이고 상인들의 호객하는 소리가 어시장을 메운다. 

 

 

 

 생선, 꽃게, 낙지, 소라, 꼬막, 키조개..... 온갖 어패류가 소래 포구 어시장에 가면 이웃 이다. 

 

 

 특히 소래포구는 젓갈로 유명하다.

 예전에 소래 포구 인근에는 소래 염전이 있어서 질 좋은 천일염이 생산되었다.

 소래 염전의 천일염으로 담근 젓갈은 짠맛 속에 단맛이 있어서 인기가 많았다.

 지금은 염전이 없어졌지만 소래 포구 젓갈의 명성은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김장철이면 수도권에 사는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다고 한다.

 

 

 

 

 동해안에서는 보기가 힘든 서대라는 물고기이다. 

 

 

 

 

젓갈이 유명한 동네에 온 기념으로 인심좋게 생긴 아주머니 가게에서 젓갈을 구매했다. 

 

 

 

 

 

소래 포구만의 풍경이라 해야 할까? 

배와 바다를 바라보며 길가에 돗자리 펴고 앉아서 즉석에서 구매한 회를 먹는 모습이 특이하게 보였다.

비릿한 바닷 내음 취하고 톡 소는 소주 맛에 취한 사람들은 평소 보다 높은 톤으로 사람사는 이야기를 엮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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