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초 얼마전에 문중 묘에 벌초 했습니다. 문중 묘터는 먼저 돌아가시는 순서대로 써내려 갑니다. 먼저 돌아가시면 계급이 높은 셈입니다. 처음에는 좀 넓게 자리를 잡았지만 지금은 일정 규격내에서만 묘를 만들도록 정해두었습니다. 묘에서 내려다 보면 탁트인 동해 바다가 한 눈에 들어옵니다. 저 바다 .. 나의 이야기 2011.09.09
산행 일기 (3) 비학산(飛鶴山)은 포항시 신광면에 있는 해발 762.3m의 산이다. 알을 품던 학이 하늘로 날아오르는 형상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일본으로 상륙한 태풍 '탈라스'의 여파로 바람이 다소 강하지만 산행에는 별 지장이 없을 것으로 생각되어 그대로 강행했다. 태풍 이름이 '탈라스'라고 하니 고구려 출.. 나의 이야기 2011.09.06
가설 극장 영일민속박물관에 있는 오래된 영화 포스터이다. 1957년에서 1961년 사이에 상영된 영화라고 하니 내가 태어나기 전이다. 국산영화 '애련의 꽃송이', '타향사리', '주마등'과 함께 1957년 상영된 '결단의 3시 10분'이라는 외화 포스터도 있다. '결단의 3시 10분'에 적힌 포스터의 문구가 재미있다. 惡(악)과 正.. 나의 이야기 2011.09.04
현빈이 오른 운제산 포항시 남구 오천읍에는 신라 진평왕 때 창건된 오어사(吾魚寺)가 있다. 오늘은 그 오어사를 품고 있는 운제산에 동료 2명과 함께 올랐다. 운제산은 원효대사가 원효암과 자장암을 짓고 수도할 때 두 암자가 있는 계곡 사이에 구름사다리를 놓고 건너다녔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과 신라 2대 남.. 나의 이야기 2011.08.29
향로봉 가는길 등산에 필이 꽂혔다. 적어도 한 달 사이에 다섯 차례 산을 오른것만 보면 그렇다. 오늘은 내연산 향로봉으로 향했다. 1) 망태 버섯 향로봉으로 향하다 한땀 한땀 장인의 솜씨로 만든 노란 그물드레스를 입은 우아한 자태의 귀부인 같은 버섯을 발견했다. 노란 망태버섯이다. 망태버섯은 보.. 나의 이야기 2011.08.19
향기 녀석은 도대체 어디서 왔을까? 어머니 생신에 고향집에 들렀는데 마침 태어 난지 얼마 되지 않은 새끼 고양이가 집으로 들어왔다. 붙임성이 많다고 해야 하나 아니면 세상 무서운 걸 모른다 해야 하나...... 아무에게나 졸졸 따라다녔다. 밥을 한 술 주니 허겁지겁 먹었다. 작은 시골마을이라 마을사정.. 나의 이야기 2011.08.16
외솔배기 지금은 그 흔적만 남아 있지만 1970년대 까지만 해도 내연산 깊은 골, 물과 물들이 합류하는 곳에 가랫골과 시명리라는 오지 마을이 있었다. 계곡을 사이에 두고 예로부터 띄엄띄엄 화전민이 밭을 일구고 살았다. 고개 넘어 바삐 걸어 3시간 거리인 청하에 5일장이 서면 옥수수, 감자 보따리 이고 지고 .. 사진 이야기 2011.08.10
산행 일기 (2) 멀리 갈것 없습니다. 도심 주변에도 숲이 있고 길이 있는데, 오늘 처럼 수은주가 섭씨 32도를 오르내리는 날에는 더욱 더 그렇다는 날다람쥐 이선생님 이야기 대로 가볍게 산책하는 기분으로 출발했습니다. 오늘은 동료 여직원 세분도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아파트 단지에서 길을 건너면 바로 야산길.. 나의 이야기 2011.08.06
무데뽀에는 막무가내로... 일본의 전국시대를 종식시키고 통일을 이루려 했던 오다 노부나가라는 인물이 있었다. 오다 노부나가의 정적은 쓰기야시이다. 당시 포르투갈에서 조총이 들어왔는데 사무라이 쓰기야시는 이를 무시했고 오다 노부나가는 이를 적절히 이용했다. 당시 조총은 화약을 재고 쏘는데 시간이 .. 역사 이야기 2011.08.03
산행 일기 (1) 일본으로 비켜간 태풍의 간접 영향을 받아 동해안 지방은 요 며칠 선선하다. 옆자리 이(李) 선생과 4일전에 산행이야기를 하다가 함께 가기로 약속했고, 쇠뿔도 단김에 빼자고 해서 오늘 날을 잡아 실행에 옮겼다. 파란선이 오늘 산행할 코스다. 높이 775m의 천령산은 보경사로 유명한 내연산 도립공원.. 나의 이야기 2011.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