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계댐을 먹다. 안계 댐 주변길은 한적하고 드라이브하기에 좋다고 해서 모처럼 시간을 냈다. 안계 댐은 포항시민들의 상수원 중 하나다. 우리 가족도 집 까지 연결된 상수도관로를 타고 들어온 이 물을 먹고 지금까지 살았다. 안계 댐을 끼고 도는 길은 한적하고 공기도 맑아 나도 모르게 큰 호흡으로 폐부 깊숙이 공.. 나의 이야기 2011.05.31
양동 교회 양동 민속 마을은 2009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예전에 이 마을 가운데에는 하얀 벽에 붉은 지붕과 철제 종탑이 있는 아담한 교회가 있었습니다. 경주시와 문화재청은 전통가옥사이에 있는 교회가 양동마을 전체의 이미지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모양입니다. 유네스코.. 사진 이야기 2011.05.31
경주 귀래정(歸來亭) 전국에 귀래정으로 이름 지은 정자가 몇 군데 있다. 귀래정으로 불리는 정자는 대개 벼슬을 버리고 고향에 돌아와 자연과 더불어 유유자적한 생활을 즐긴 중국 동진시대 도연명이 쓴 '귀거래사'에서 따온 이름이다. 경주 강동면 다산리에 있는 귀래정을 지나가다 우연히 들렀다. 정자로는 드물게 평면.. 사진 이야기 2011.05.30
밀과 보리가 자라네. 위 사진은 '밀' 이구요. 아래 사진은 '보리'입니다. 오랜만에 밀밭을 보았습니다. 보다시피 밀과 보리는 생김새가 다릅니다. 제 어릴 적에도 자주 볼 수 있었던 밀밭이 왜 사라져 갔을까요? 6.25 전쟁 후 우리 경제는 미국에 크게 의존하게 되었고, 당시 미국은 농산물 과잉 생산으로 인해 공황에 직면하.. 사진 이야기 2011.05.30
우주 DNA 우주는 둥글다. 인간들은 이것을 증명하려고 수학과 과학이라는 잣대를 들이댄다. 굳이 증명할 필요도 없는 사실을, 제대로 증명하지도 못하면서 말이다. 자연속에 모든 생물은 자신의 유전자 속에 있는 둥근 우주 아버지와 둥근 지구 어머니를 닮은 씨를 만든다. 민들레도, 파도, 달래도, 곡식과 새들.. 나의 이야기 2011.05.25
마중물(calling water) 마중물 김정아 숨어있는 물 끌어올리려 물이 물을 마중 나간다. 숨어서 혼자선 어쩔 수 없는 지하 속 깊은 물 마중 나가 손 내밀어 손잡고 뿜어져 오는 마중물 나도 너에게 마중물이고 싶다. 너의 가슴속 깊이 들어가 너와 함께 살고 싶다 나를 기꺼이 너에게 주고 싶다. 얼만큼 다가가 손 내밀면 네가 .. 퍼온 이야기 2011.05.24
나는 환자다. 오월에는 학교 체육대회가 있습니다. 개학 후 몇 달간 공부에 시달렸던 스트레스를 툭 털어내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학급의 단합을 위해 통일된 모자나 티셔츠를 맞추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니 매년 독특한 아이디어가 나옵니다. 올해에 3학년 어느 반은 전체가 환자복으로 통일해 나타났습니다. 담임.. 사진 이야기 2011.05.23
베란다 농사 (1) 5월 5일. 상추, 가지, 고추 모종을 베란다 화분에 심었다. 아파트가 남향이긴 하지만 베란다에서 채소를 재배하기는 쉽지않다. 집사람은 집안에서 키우는 것도 어려울테고, 화분에다 모종 구입 비용이면 채소를 사먹고도 남겠다고 한다. 물론 그렇다. 그러나 잎이 자라고 열매가 맺는 것을 아침 저녁 지.. 나의 이야기 2011.05.21
춘향 허브 마을 지리산 자락 아래에 있는 춘향 허브 마을을 찾아갑니다. 마침 바래봉 철쭉 축제날이어서 전국에서 몰려든 관광버스가 길을 메웁니다. 바래봉은 허브 마을을 지나가나 봅니다. 별 수 없이 1km 밖에 차를 두고 걸어 들어갑니다. 허브 마을답게 마을 주변에는 허브 꽃이 만발합니다. 흰색 허브 꽃 사이로 .. 사진 이야기 2011.05.19
죽순(竹筍) 풀이면서도 나무로 불리는 대나무 사군자의 하나로 옛 선비들은 지조와 절개를 상징하는 것으로 귀히 여겼다. 대나무의 고장 담양 그곳에서 죽록원을 찾았다. 죽록원에는 봄 기운을 받고 솟아난 죽순들이 있었다. 죽순은 솟아난 굵기 그대로 자라기에 죽순 때 이미 대나무의 굵기가 정해진다. 그러나 .. 사진 이야기 2011.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