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 농사 (3) 베란다 농사라는 제목으로 사진을 한달 간격으로 두번 올렸었습니다. 그 결과물을 보여 드려야 할 것 같아서 수확한 사진을 올려 봅니다. 오이 고추는 특유의 아삭거리는 식감과 함께 맛이 달콤합니다. 고추를 이렇게 수확하고는 장마가 계속되어 꽃이 피지 않습니다. 장마가 물러나면 다시 꽃을 피울.. 나의 이야기 2011.07.18
베란다 농사 (2) 6월 12일 우리집은 베란다에 있는 에어컨 외부기기 위가 햇볕이 제일 잘 드는 곳이다. 그 곳에 올려놓으니 꽃도 피고 고추도 달린다. 고추가 열리기까지 매일 정성을 쏟았다. 방충망이 있는 실내이기에 면봉으로 꽃과 꽃의 꽃가루를 서로 묻혀주며 수정을 도왔다. 열개 정도의 고추가 열려서 앞 다투며 .. 나의 이야기 2011.06.13
영덕 블루 로드 B - 바다와 하늘이 함께 걷는 길 경북 영덕에는 블루로드(Blue Road)가 있습니다. 블루로드는 전 구간이 A-B-C 3코스로 되어 있습니다. 오늘은 바다와 하늘이 함께 걷는 길을 살짝 맛보기로 걸어 봅니다. 언젠가 제대로 채비를 갖추고 걸어보렵니다. 탐방객에게 알리는 글이 맨 처음 들어옵니다. 한 사람의 여행가가 여행할 때.. 나의 이야기 2011.06.07
안계댐을 먹다. 안계 댐 주변길은 한적하고 드라이브하기에 좋다고 해서 모처럼 시간을 냈다. 안계 댐은 포항시민들의 상수원 중 하나다. 우리 가족도 집 까지 연결된 상수도관로를 타고 들어온 이 물을 먹고 지금까지 살았다. 안계 댐을 끼고 도는 길은 한적하고 공기도 맑아 나도 모르게 큰 호흡으로 폐부 깊숙이 공.. 나의 이야기 2011.05.31
우주 DNA 우주는 둥글다. 인간들은 이것을 증명하려고 수학과 과학이라는 잣대를 들이댄다. 굳이 증명할 필요도 없는 사실을, 제대로 증명하지도 못하면서 말이다. 자연속에 모든 생물은 자신의 유전자 속에 있는 둥근 우주 아버지와 둥근 지구 어머니를 닮은 씨를 만든다. 민들레도, 파도, 달래도, 곡식과 새들.. 나의 이야기 2011.05.25
베란다 농사 (1) 5월 5일. 상추, 가지, 고추 모종을 베란다 화분에 심었다. 아파트가 남향이긴 하지만 베란다에서 채소를 재배하기는 쉽지않다. 집사람은 집안에서 키우는 것도 어려울테고, 화분에다 모종 구입 비용이면 채소를 사먹고도 남겠다고 한다. 물론 그렇다. 그러나 잎이 자라고 열매가 맺는 것을 아침 저녁 지.. 나의 이야기 2011.05.21
코뚜레 왕 방울만한 두 눈에 눈물이 흘렀다. 버둥거려 보지만 코끝에서 전해지는 아픔은 오히려 배가 되어 돌아왔다. 끝부분이 날카로운 대나무 꼬챙이가 이미 코청에 구멍을 뚫고 나간 뒤였다. 담장 옆 감나무에 바싹 당겨 목줄을 맬 때 까지도 이럴 줄 몰랐다. 채워진 코뚜레 사이로 흐르는 끈끈한 액체를 .. 나의 이야기 2010.11.06
공정 무역 며칠 후면 초코스틱으로 만든 과자 데이(?)라고 한다. 어제 동네 마트에 갔더니 벌써 엄청나게 진열해두고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초콜릿의 원료가 되는 카카오는 아프리카 농민들이 하루 1달러도 안 되는 임금으로 일을 해 생산합니다. 한 잔에 5~6천원이 넘는 별 다방(?) 커피 즐겨 마시는 사람도 .. 나의 이야기 2010.11.05
1986년 그해... 1986년, 내가 대학 4학년 때의 일이다. 그동안의 작은댁 신세를 벗어나 서울 길음동 한구석 후미진 곳에 자취방을 얻었다. 학교 옆이면 좋겠지만 그 당시 학교주변의 방세가 시골에서 농사짓고 젖소 몇 마리 키우는 우리 집 사정으로 볼 때는 만만치 않았다. 길음 시장을 좌측에 두고 들어가면 두 사람이.. 나의 이야기 2010.11.04
浦項市史 출간 시승격 60주년 기념 포항시사 집필위원으로 참여했었습니다. 작년 여름 내내 땀 흘린 결실입니다. 이제 출간이 되어 뿌듯한 마음으로 대면합니다. 나의 이야기 2010.10.09